기억보단 기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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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쌓아간다는 마인드로 주식/가상화폐/매크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공유합니다

[Blog]
https://blog.naver.com/aaaehgus

<Disclaimer>
- 매수/매도 추천아님
- 보유자 편향이 있을 수 있음
- 텔레그램 및 블로그에 게재되는 내용은 단순 기록용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음
- 투자에 대한 손실은 거래 당사자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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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보단 기록을
5) 이란이 계속 합의에 응해주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미국이 지상군 파견을 통한 카르그섬 장악 작전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
#매크로

Axios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상군 투입과 대규모 폭격 작전을 포함할 수 있는 이란에 대한 "최후의 일격(final blow)"을 위한 군사적 옵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이 제시한 4가지 최후의 일격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중심지인 카르그 섬 침공 또는 봉쇄

2.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확고히 하는 데 역할을 하는 라라크 섬 침공

3. 호르무즈 해협 서쪽 입구 근처에 위치하며 이란이 통제하고 있지만 아랍에미리트(UAE)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략적 요충지 아부무사 섬과 두 개의 작은 섬 장악

4. 호르무즈 해협 동쪽에서 이란산 석유를 수출하는 선박 차단 또는 나포


일부 미국 당국자들은 이러한 옵션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레버리지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ource: The Kobeissi Letter
기억보단 기록을
#PLTR 팔란티어, Bain & Co.와 파트너쉽! - 세계 3대 컨설팅사인 Bain이 팔란티어와의 협업을 발표함 - 예상대로 팔란티어는 기존 전략 컨설팅사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 맥킨지와 BCG와의 파트너쉽도 시간 문제라고 생각 그외 글로벌 컨설팅펌 파트너쉽 히스토리 - KPMG 24.09.12 - PWC 23.10.04 - Accenture 22.04.06 https://www.bain.com/about/media-center/press…
#PLTR

팔란티어, 베인앤컴퍼니와 파트너십 전과정 확대

1) 베인앤컴퍼니는 고객의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 수요 급증에 대응하여 고급 데이터 분석 및 AI 플랫폼 기업인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함

2) 이번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전 세계 대규모 고객군이 팔란티어의 전문 엔터프라이즈 AI 기술인 AIP와 Foundry 플랫폼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됨

3) 베인앤컴퍼니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전략 수립부터 실제 운영에 이르기까지 AI 활용 사례의 End-to-End 전개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

4) 컨설팅의 비즈니스 및 산업 전문성과 팔란티어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가속화, 비용 효율성 확보 및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낼 계획임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bain--company-announces-expansion-of-lead-global-management-consulting-partnership-with-palantir-to-bring-world-industry-leading-ai-transformation-capabilities-to-clients-302725533.html
#에너지 #반ESG #해양시추

독일, 경제 보호 위해 EU의 넷제로 목표 완화 촉구 (POLITICO)


1) 독일 에너지경제부 장관은 미국 텍사스 CERAWeek 컨퍼런스에서 EU가 2050년 넷제로 달성에 대한 엄격한 집착을 버리고 5~10% 수준의 목표 미달을 허용하는 유연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

2) 과거 85~95% 감축을 목표로 했던 수준의 여유가 필요하며, 100% 완벽한 해결책만 고집할 경우 유럽과 독일의 경제를 지탱하는 에너지 집약적 산업을 잃게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타협의 중요성을 역설함

3) 기후 목표가 경제를 붕괴시켜서는 안 된다는 원칙 아래, 독일은 최근 가스 발전소 건설 추진, 이전 정부의 가스 보일러 퇴출 계획 철회, 지붕형 태양광 보조금 삭감, 재생에너지 전력망 연결 우선순위 하향 등 정책 노선을 실용적으로 수정 중

4) 에너지의 경제성과 풍요로움을 무시하는 기후 목표는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독일이 자체 보유한 북해 가스전 등 화석연료 탐사 및 자체 매장량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함

https://www.politico.eu/article/german-energy-minister-katherina-reiche-says-eu-should-relax-net-zero-target/
기억보단 기록을
#에너지 #단상 #해양시추 #원자력 에너지: 생존과 안보의 변증법 현재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보면서 에너지 시장의 거대한 축이 또 한번 이동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 1) 2024년 트럼프가 재선하던 무렵, 저는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은 변증법적 접근으로 볼 때 ‘반(反)’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정(正)’ 단계에서 현실적인 기후변화 대응 프레임워크가 필요했으나, EU와 바이든 정부는 에너지를 ‘선’과 ‘악’이라는 프레임으로…
#에너지 #단상

재생에너지 전환에 가장 공격적이고 적극적이었던 독일의 입장 변화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입니다.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삭감하고, 신규 화석연료 CAPEX를 언급할정로 실용주의 목소리가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맹목적인 친환경이 밥먹여주지 않습니다.

뭐든지 적당히. 생존이 먼저죠

"The phaseout of nuclear was a huge mistake, a huge mistake and we miss this energy."
"It doesn't mean that we give up all sustainability aims … but it's a balance - affordability, abundant energy and energy security have to come in the centre. We concentrated on climate protection, we underestimated affordability - that was a mistake that we are going to correct."


"원전 폐지는 거대한 실수, 거대한 실수였으며 우리는 이 에너지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지속가능성 목표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은 균형의 문제입니다. 경제성, 풍부한 에너지, 그리고 에너지 안보가 중심에 서야 합니다. 우리는 기후 보호에만 집중하느라 경제성을 과소평가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바로잡아야 할 실수였습니다."

- 독일 에너지경제부 장관 in CERA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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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ron, 열대성 사이클론 Narelle의 영향으로 호주의 LNG 플랜트 2기에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혀. 이들은 글로벌 LNG Capa의 약 5%를 차지

**Chevron은 목요일(현지) 오전 Wheatstone(890만톤/년)에서 설비 장애가 발생해 LNG 및 내수용 가스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같은 날 오후에는 Gorgon(530만톤/년) 플랜트에서도 3개의 생산 트레인 중 1개가 가동 중단되었다고 설명

***IEEA 호주 가스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Josh Runciman, “카타르산 공급을 대체하려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호주의 LNG 설비의 일시 가동 중단이 최악의 시점에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LNG 현물 가격은 추가 상승하고, 수요자들의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


LNG Supply Cut Further After Cyclone Hits Chevron Plants (3/27, Bloomberg)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6-03-26/chevron-says-australia-lng-output-knocked-offline-after-cyclone?srnd=phx-industries-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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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오일 #매크로

호르무즈 해협 중단 - 석유 공급 수치가 시장 예상보다 긴 위기를 예고하다(HFI Research)


[Key Takeaways]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실질 공급 부족분은 일일 1,200만 배럴에 달하며, 우회 경로의 용량 한계와 주요국의 정제유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높음


1) 현재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공급 결손과 물류적 현실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데이터상 공급 부족은 최소 4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임

2)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실질적으로 일일 약 1,200만 배럴(bpd)의 공급 중단이 발생함

3)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은 명목상 700만 bpd 규모이나, 국내 소비와 홍해 항구의 선적 제약으로 인해 실제 우회 가용량은 350만 bpd 수준에 불과함

4) 쿠웨이트는 우회 송유관이 전혀 없어 생산량이 급감했으며, 생산 능력을 정상화하는 데만 최소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

5) 글로벌 전략비축유(SPR) 방출은 일일 결손량의 12% 수준인 143만 bpd에 불과하여 거대한 공급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임

6) 중국의 정제유 수출 금지와 한국의 수출 제한 조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제유 부족을 심화시켜 제트유 및 디젤 가격 폭등을 야기하고 있음

7)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이나 저금리에 의존하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에너지 위기 장기화에 대비한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고려해야 함

https://www.hfir-ideas.com/p/the-strait-of-hormuz-disruption-oil
Forwarded from KK Kontemporaries
밤사이 주요 특징은 WTI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하락했다는 점.

이는 시장이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반영

트렌드 이어나갈 시 달러 강세 압력을 완화하여 글로벌 유동성의 하방 압력을 해소하는 데 기여

차트
흰색: 미 2년물 채권 금리
파란색: WTI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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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Kontemporaries
밤사이 주요 특징은 WTI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하락했다는 점. 이는 시장이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반영 트렌드 이어나갈 시 달러 강세 압력을 완화하여 글로벌 유동성의 하방 압력을 해소하는 데 기여 차트 흰색: 미 2년물 채권 금리 파란색: WTI 유가
에너지 주주 분들이 알고 있어야할 것:

아무리 공급 사이드가 작살이 나있더라도, 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수요파괴)를 본격적으로 반영하면 유가도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역사적으로 수요파괴는 늘 공급부족 논리를 압도해왔던걸로 기억함

만약 유가가 급락하는 수준이라면 에너지 섹터 또한 당연히 차익실현 무빙이 나올수도. 근데 이쪽 시나리오로 가게되면 에너지는 고점에서 조정받는 수준이겠지만, 다른 섹터는 멀티플 붕괴가 재앙 수준일 것..

본인 투자 시계열에 따라 잘 대응하기. 중장기 시계열이라면 굳이 매도할 이유는 아직 찾지 못했음.

일단 어제 기준 2년물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에너지 섹터는 여전히 신고가 갱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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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반ESG

우리 사회와 경제는 에너지 전환을 시작했으나, 세계 경제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변화의 속도를 아직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목표는 이제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 패트릭 푸야네(Patrick Pouyanné), 토탈에너지스 CEO
메타, AI 데이터센터 전력 위해 가스발전소 7기 추가 추진…화석연료 의존 확대

📌 핵심 내용
메타가 루이지애나 ‘하이페리온(Hyperion)’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Entergy와 손잡고 가스발전소 7기 신설 비용을 부담하기로 결정

기존 승인 3기 포함 총 10기의 가스발전소로 7GW 이상 전력 공급

📌 왜 중요한가
하이페리온은 메타 최대 데이터센터로,

데이터센터 자체 컴퓨팅 전력만 약 5GW 수준

나머지는 캠퍼스 전체 운영용 전력으로 사용 예정

📌 메타 부담 범위
240마일 송전선 구축, 배터리 저장설비, 원전 출력 증강 비용도 부담 예정

전력 구매는 넘어 전력 인프라 전체를 직접 깔아주는 구조

📌 정치·규제 포인트
최근 기술기업이 전기요금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비판 확대

이번 계약은 “메타가 전체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됐고

20년간 고객 절감 효과 20억달러 이상을 제시

📌 에너지 믹스
메타는 화석연료 의존을 키우는 동시에

최대 2.5GW 규모 재생에너지 조달 지원과 향후 원전 활용도 검토

빅테크가 전력망·가스발전·원전·재생에너지까지 직접 챙기는 단계
로 진입

그로쓰리서치 텔레그램
https://t.iss.one/growthresearch
정류장에 세우기 전에

내가 아는 스무 살 근처의 친구들 몇몇은 버스에서 잔다. 침대에서 자면 시간이 아깝다는 뜻이다. 나머지 시간은 거의 전부 코드를 쓰거나 무언가를 만드는 데 몰입한다. 이런 이들에게 대학의 의미를 묻는 일은, 이미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사람에게 수영장 등록부터 하라고 권하는 것과 비슷하다.

최근 개발 특성화 고등학교 출신의 몇몇 인재들과 교류하고 있다. 일부는 Hashed Vibe Labs에서 Fellow로 활동 중이다. 이들의 성장 속도를 보고 있으면, 대학이 여전히 최선의 기본값인지 진지하게 묻게 된다. 대학이 주는 가치가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대학이 오래 독점해온 기능들이 하나씩 분리되고 있다는 뜻이다. 정보, 관계, 선발. 예전에는 이 셋이 하나의 패키지 안에 묶여 있었다.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첫 번째는 정보다. 대학은 한때 지식의 정수기였다. 무엇을 어떤 순서로 익혀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 비대칭이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이제 강 자체가 맑아졌다. MIT OpenCourseWare, GitHub, 유튜브 강의, 오픈소스 문서, 글로벌 커뮤니티. 정보가 넘쳐난다고 좋은 학습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배움의 입구를 대학만이 독점하던 시대는 끝났다.

두 번째는 관계다. 예전에는 명함에 적힌 학교 이름이 악수를 대신했다. 지금은 다른 악수가 생기고 있다. 커밋 로그가 악수하고, 오픈소스 기여가 자기소개를 대신하고, 해커톤 결과물이 명함보다 먼저 말을 건다. 학교 이름은 여전히 강한 신호이지만, 유일한 신호는 아니다. 특성화고 출신 개발자가 GitHub에 올린 코드가 실리콘밸리 시니어와 대화를 여는 장면도 이제 낯설지 않다. 노정석 대표님이 이런 고등학생 출신 개발자들을 “신선”이라고 부르며 존중을 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래된 제도의 승인보다, 이미 살아 움직이는 실력이 더 먼저 말을 거는 순간들.

세 번째는 선발이다. 대학을 대학답게 만들었던 핵심 기능이다. 비슷한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을 한 공간에 4년간 모아두면,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그것이 이후 10년, 20년의 경로를 만든다. 그런데 이 선발 메커니즘에도 경쟁자가 생겼다. GitHub 스타, 해커톤 결과, 오픈소스 기여, 커뮤니티 평판, 실제 사용자 수와 매출. 이것들은 때때로 학점 4.5보다 더 높은 해상도의 신호가 된다. 시험을 잘 보는 사람보다, 실제로 만들고 배포하고 고친 사람이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마이클 스펜스의 신호 이론은 여기서 다시 읽을 가치가 있다. 교육이 생산성을 직접 높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생산성이 높은 사람이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학위를 사용한다는 생각. 이 모델이 맞다면 학위는 학습의 증거가 아니라 학습 능력의 신호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조작하기 어려운 신호가 생기면 학위의 가격은 어떻게 되는가. 학위가 금본위제 시절의 금이었다면, GitHub 프로필은 더 빠르고 투명한 새로운 신호에 가깝다. 더 나은 신호가 등장하는 순간, 오래된 신호의 프리미엄은 서서히 깎인다.

Peter Thiel이 대학을 버블이라고 불렀던 것도 같은 문제의식이었다. 가격이 가치를 앞지른 상태가 영원히 유지될 수 있는가. IBM, Apple, Google이 일부 직군에서 학위 요건을 없앤 것은 교육의 가치를 부정해서가 아니다. 학위로 측정하던 것을 더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학자금 대출 총액은 1조 달러를 넘었고, 한국도 등록금과 기회비용을 함께 생각하면 대학은 점점 더 값비싼 옵션이 되고 있다. 비용이 오를수록 사람들은 더 집요하게 묻는다. 이 가격은 정확히 무엇을 사는 가격인가.

대학의 더 본질적인 문제는 시간의 구조에 있다. 가장 빨리 자랄 수 있는 시기의 인재를, 수십 년 전 패러다임으로 짜인 커리큘럼과 중간고사, 기말고사의 리듬 안에 묶어두는 일. 거의 모든 대학생이 실제로 공부에 몰입하는 시간은 시험기간에 몰려 있지 않은가. 지식을 사랑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라기보다, 평가를 통과하게 만드는 시스템에 더 가깝다. 청춘의 낭만과 우정, 느슨한 탐색의 시간이 무가치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성장을 갈구하는 어떤 이들에게 대학이 최선이 아니라는 건 점점 더 분명해 보인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생겼다. 바이브코딩이다. 시니어 개발자의 경험과 아키텍처 감각은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그 중요성의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 시니어의 가치가 “얼마나 많이 직접 구현해봤는가”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무엇을 만들지, 무엇을 만들지 않을지 판단할 수 있는가”로 압축된다. 반대로 레거시가 없는 주니어의 강점은 다른 곳에서 드러난다. 체력, 몰입, 편견 없는 적응력, 그리고 기존 방식에 대한 충성심이 적다는 점. 버스에서만 자는 그 친구의 강점은 더 많이 알아서가 아니다. 다른 걸 안 하고 있어서다.

빈 하드디스크는 조각난 하드디스크보다 쓰기 속도가 빠르다. 스무 살의 강점은 천재성보다 단순성일지도 모른다. 복잡성이 없는 사람은 복잡성으로 가득 찬 사람보다 어떤 종류의 일을 훨씬 더 빨리 밀어붙일 수 있다. 마흔의 느림은 종종 능력 부족이 아니라 이미 쓰여 있는 것들의 무게다. Paul Graham은 젊음의 장점은 잃을 게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고 싶다. 아직 유지보수할 레거시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묘하게 웃긴 장면도 있다. 개발 특성화고 출신의 그 친구들이, 자기보다 더 어린 초등학생들을 부러워한다는 것이다. 자기들은 어느 정도 이전 시대의 문법을 거치고 왔지만, 그 아이들은 더 비워진 상태로, 온전히 AI의 시대 안으로 들어오게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스무 살이 열 살을 부러워하는 장면은 우스우면서도 정확하다. 세대 차이가 나이가 아니라, 어떤 도구의 출현 이전에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로 나뉘기 시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모든 젊은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주니어의 몰입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일부다. 대학은 그 1퍼센트를 만들어내는가, 아니면 어디에 가도 1퍼센트였을 사람을 일찍 모아놓는가. 만약 후자라면, 대학이 선발하는 것은 인재가 아니라 확률이다. 취업이 안 되고, 인턴 기회도 적고, 많은 주니어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동시에, 어떤 소수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큰 기회를 만난다.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판은 더 넓어졌다. 문이 많아졌다. 다만 어떤 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아직 지도가 없다.

그래서 요즘 대학은 수영 자격증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증명. 그런데 지금 필요한 것은 자격증이 아니라, 이미 물을 가르며 나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자격증을 따는 4년 동안 바다가 두 번 바뀌는 시대라면, 자격의 증명과 실제 속도의 관계를 다시 물어야 한다. 어떤 지식은 교실보다 실패에서 먼저 오고, 어떤 네트워크는 동문회보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더 빨리 생기고, 어떤 커리어는 졸업 이전에 이미 시작된다.

이런 재능을 가진 친구들을 더 체계적으로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자주 생각한다. 아직 답은 명확하지 않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버스에서만 자는 친구들은 이미 고속도로 위에 있다. 졸업장이라는 정류장에 그 버스를 세워두는 순간, 다시 본선에 합류하는 데 4년이 걸릴 수도 있다. 고속도로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스템이 그들을 위해 더 유연해지지 않으면, 그들이 시스템 밖에서 새로운 세상을 개척할 것이다.

이런 친구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좋은 커리큘럼일까, 강한 멘토십일까, 또래 집단일까, 아니면 첫 번째 유료 고객일까. 미래의 가장 좋은 학교는 캠퍼스가 아니라, 이미 달리고 있는 인재를 멈추지 않게 해주는 생태계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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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warded from 요약하는 고잉
■ 미국 비상장 기업 가치 (3월기준)
Forwarded from 요약하는 고잉
-스페이스X는 6월 상장 준비

-오픈AI 26년내 상장 준비

-앤트로픽 26년내 상장 준비 (이르면 10월)
요약하는 고잉
■ 미국 비상장 기업 가치 (3월기준)
현재 속도가 그대로 간다고 가정하면 앤쓰로픽은 올해 중에 OpenAI 매출을 추월할 예정이다.

이 사실을 가지고 밸류를 다시보면 앤쓰로픽이 싼걸까 OpenAI가 비싼걸까?

상장 당시 시장 분위기를 또 봐야겠지만, 현재 시점 내 생각엔 앤쓰로픽 상장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