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warded from BZCF | 비즈까페
난 놈.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원래 러시아에서 페이스북 같은 것을 만들었던 사람이다. VK라고... 러시아 1위 소셜 네트워크로 키웠고 자국에서 페이스북을 이긴 몇 안 되는 서비스였다. 그런데 2011년 반푸틴 시위가 VK에서 조직되기 시작하니까 정보기관 FSB가 시위 페이지를 검열하고 유저 정보를 넘기라고 했다.
두로프는 거부했다. 그리고 회사를 뺏겼다. 2014년 지분을 강제로 팔고 러시아를 떠났다. 서른 살이 되기 전에... 그래서 다시 창업한 게 텔레그램이다. (엄청 천재) 자기 서비스가 언제든 국가에 뺏길 수 있다는 것을 겪어본 사람이라서, 이번엔 뺏기지 않게끔 설계부터 다시 했다. 암호키는 서버가 아니라 기기에서 생성되고, 회사 구조도 특정 국가에 종속 안 되게 짰다. 정부에 보여줄 게 없다, 서버도 내용은 모른다... 초기부터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
2018년 러시아가 FSB에 암호키를 넘기라고 하니까 거부했고, 러시아는 텔레그램을 차단했다. 그런데 못 막았다. 2년 동안 시도하다 결국 차단을 풀었다. 국가가 막으려다 실패했다. 그 시절 수사관들에게 녹슨 열쇠 한 쌍을 보내면서 이게 텔레그램 암호키라고 한 일화도 있다.
지금은 유럽을 상대로 같은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주 유럽의회가 사문화됐던 챗컨트롤 법... 아동 보호 명분으로 사업자가 개인 메시지를 스캔하게 하는 법인데, 이걸 절차적으로 우회해서 되살리니까 두로프가 정면으로 받아쳤다. 바나나 공화국에서나 쓰던 수법을 이제 EU가 감시법 통과에 쓴다고. 그러면서 못 박았다. 무슨 수를 쓰든 텔레그램은 유저의 개인 메시지를 검열하지 않는다고.
한국이었으면 어땠을까... 대기업이나 상징적인 회사들이 기자들 앞에서 정부가 검열을 시작했다고, 우리는 자유를 잃어가고 있다고 발표하는 장면. 상상이 잘 안 된다. 텔레그램이 정부들과 이렇게 붙을 수 있는 건 용기 문제만은 아니다. 구조 문제다. 처음부터 국가에 종속 안 되게 설계됐기 때문... 종속 안 된 말을 할 수 있는 거다.
원래 러시아에서 페이스북 같은 것을 만들었던 사람이다. VK라고... 러시아 1위 소셜 네트워크로 키웠고 자국에서 페이스북을 이긴 몇 안 되는 서비스였다. 그런데 2011년 반푸틴 시위가 VK에서 조직되기 시작하니까 정보기관 FSB가 시위 페이지를 검열하고 유저 정보를 넘기라고 했다.
두로프는 거부했다. 그리고 회사를 뺏겼다. 2014년 지분을 강제로 팔고 러시아를 떠났다. 서른 살이 되기 전에... 그래서 다시 창업한 게 텔레그램이다. (엄청 천재) 자기 서비스가 언제든 국가에 뺏길 수 있다는 것을 겪어본 사람이라서, 이번엔 뺏기지 않게끔 설계부터 다시 했다. 암호키는 서버가 아니라 기기에서 생성되고, 회사 구조도 특정 국가에 종속 안 되게 짰다. 정부에 보여줄 게 없다, 서버도 내용은 모른다... 초기부터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
2018년 러시아가 FSB에 암호키를 넘기라고 하니까 거부했고, 러시아는 텔레그램을 차단했다. 그런데 못 막았다. 2년 동안 시도하다 결국 차단을 풀었다. 국가가 막으려다 실패했다. 그 시절 수사관들에게 녹슨 열쇠 한 쌍을 보내면서 이게 텔레그램 암호키라고 한 일화도 있다.
지금은 유럽을 상대로 같은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주 유럽의회가 사문화됐던 챗컨트롤 법... 아동 보호 명분으로 사업자가 개인 메시지를 스캔하게 하는 법인데, 이걸 절차적으로 우회해서 되살리니까 두로프가 정면으로 받아쳤다. 바나나 공화국에서나 쓰던 수법을 이제 EU가 감시법 통과에 쓴다고. 그러면서 못 박았다. 무슨 수를 쓰든 텔레그램은 유저의 개인 메시지를 검열하지 않는다고.
한국이었으면 어땠을까... 대기업이나 상징적인 회사들이 기자들 앞에서 정부가 검열을 시작했다고, 우리는 자유를 잃어가고 있다고 발표하는 장면. 상상이 잘 안 된다. 텔레그램이 정부들과 이렇게 붙을 수 있는 건 용기 문제만은 아니다. 구조 문제다. 처음부터 국가에 종속 안 되게 설계됐기 때문... 종속 안 된 말을 할 수 있는 거다.
Forwarded from Steve’s Catallaxy
미국과 중국의 AI 모델은 해당 국가의 사상적 토대랑은 반대의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프론티어 모델인 앤트로픽의 Fable과 Open AI의 GPT 5.6 은 세이프가드라는 명목하에 유저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짓는 반면,
이번에 화제가 된 Kimi K3의 경우 그런 것들이 없이 유저가 물어보는 것들을 다 수행합니다.
아마 모델 자체의 성능에는 별 차이가 없고, Kimi K3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음에도 결국 미국 모델들의 검열 때문에 제 성능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GTE의 엔조는 이것을 "미국형 자본주의와 중국형 자본주의의 차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한 쪽은 윤리적 규범을 바탕으로 무자비한 발전에 대한 제약을 두고, 한 쪽은 그냥 그런거 상관없이 발전 발전 발전만 하면되는.
제가 AI 는 잘 모르지만 Kimi K3가 아직까지 디테일한 부분에서 Fable이나 GPT 5.6 SOL보다 뒤쳐지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토큰도 더 많이 쓰고, 효율화는 아직 부족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이제 프론티어에 근접한 수준의 AI를 만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서운 사실인 거 같네요.
그런면에서 검열을 덜 하는 그록이 더 가능성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일론 머스크도 Enzo의 글에 댓글을 달았네요)
모든 것을 검열하는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의 모델은 오히려 검열을 안함으로써 경쟁하고, 자유와 자본주의의 상징이었던 미국은 검열을 통해 기존 모델들에 제약을 거는 작금의 상황이 상당히 모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거 같네요.
Enzo 원글: https://x.com/enzo_gte/status/2078102070482153717?s=20
미국의 대표적인 프론티어 모델인 앤트로픽의 Fable과 Open AI의 GPT 5.6 은 세이프가드라는 명목하에 유저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짓는 반면,
이번에 화제가 된 Kimi K3의 경우 그런 것들이 없이 유저가 물어보는 것들을 다 수행합니다.
아마 모델 자체의 성능에는 별 차이가 없고, Kimi K3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음에도 결국 미국 모델들의 검열 때문에 제 성능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GTE의 엔조는 이것을 "미국형 자본주의와 중국형 자본주의의 차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한 쪽은 윤리적 규범을 바탕으로 무자비한 발전에 대한 제약을 두고, 한 쪽은 그냥 그런거 상관없이 발전 발전 발전만 하면되는.
제가 AI 는 잘 모르지만 Kimi K3가 아직까지 디테일한 부분에서 Fable이나 GPT 5.6 SOL보다 뒤쳐지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토큰도 더 많이 쓰고, 효율화는 아직 부족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이제 프론티어에 근접한 수준의 AI를 만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서운 사실인 거 같네요.
그런면에서 검열을 덜 하는 그록이 더 가능성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일론 머스크도 Enzo의 글에 댓글을 달았네요)
모든 것을 검열하는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의 모델은 오히려 검열을 안함으로써 경쟁하고, 자유와 자본주의의 상징이었던 미국은 검열을 통해 기존 모델들에 제약을 거는 작금의 상황이 상당히 모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거 같네요.
Enzo 원글: https://x.com/enzo_gte/status/2078102070482153717?s=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