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없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거예요
1.
즐겨보는 렉카왕 김단테님 채널에서 올려준 영상 중 18분 40초부터 워런버핏의 인터뷰가 살짝 소개된다.
인터뷰어는 이렇게 묻는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요. 1970년대가 생각나시나요?
2.
워런 버핏은 이렇게 답한다.
투자세계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은 과거의 일을 연상시킵니다. 모든 날이 그렇다는 거죠. 지루한 날 조차 과거의 어떤 날을 떠오르게 합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사업을 살 뿐입니다. 주식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보죠. 제가 만약 농장을 산다고 해보죠. 아파트를 살 수도 있겠죠. 이것들은 모두 투자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하는거죠.
내가 모은 돈으로 무엇을 할까? 그 돈을 넣어둔 다음에 어떤 환경이 닥쳐도 그것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편안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반드시 특정 순간에 받아야 하는건 아닙니다. 농장의 경우야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죠.
만약에 주식시장이 없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거에요.
정채진
1.
즐겨보는 렉카왕 김단테님 채널에서 올려준 영상 중 18분 40초부터 워런버핏의 인터뷰가 살짝 소개된다.
인터뷰어는 이렇게 묻는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요. 1970년대가 생각나시나요?
2.
워런 버핏은 이렇게 답한다.
투자세계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은 과거의 일을 연상시킵니다. 모든 날이 그렇다는 거죠. 지루한 날 조차 과거의 어떤 날을 떠오르게 합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저 사업을 살 뿐입니다. 주식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보죠. 제가 만약 농장을 산다고 해보죠. 아파트를 살 수도 있겠죠. 이것들은 모두 투자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하는거죠.
내가 모은 돈으로 무엇을 할까? 그 돈을 넣어둔 다음에 어떤 환경이 닥쳐도 그것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편안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반드시 특정 순간에 받아야 하는건 아닙니다. 농장의 경우야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죠.
만약에 주식시장이 없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거에요.
정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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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전쟁 : 일론의 트위터 인수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
- 모더니즘의 국가와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업 사이 그 이념 다툼 -
"일론 머스크에게 트위터를 안겨주는 것은 이제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어린아이에게 장전된 총을 쥐어주는 것과 같다. - Independent"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이 '장전된 총' 을 한 번 잘못 발사했다가 큰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2018년 그는 트위터에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고려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작성했다가 시장 혼란을 이유로 미 증권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무려 4천만 달러 (한화 약 488억 원) 상당의 벌금을 지불하고, 자신의 트위터는 모두 테슬라 사내변호사진의 검토를 받고 업로드하는 것으로 SEC와 일종의 플리바게닝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리고 나서 일론이 또 다시 트위터에서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돌발적으로 지분의 10% 가량을 매각하겠다는 트윗을 업로드했고 당연하겠지만 미 증권당국은 이 트윗에 대해서도 다시 시장 혼란 및 2018년의 합의안 파기를 점검하기 위해 일론에게 지난 3월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러자 더 이상 참지 못한 일론이 트위터를 아예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일론은 그 남다른 사업적 재능과는 별개로 참을성이 대단히 부족하고 자기통제력이 약한 유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트위터에 업로드해야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은 지고 싶어하지 않으며, 책임을 거론하고 자신을 감독하는 정부 기관은 표현의 자유를 해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기본적으로 통제를 매우 싫어하는 일론의 성향은 그의 "Woke Culture" 및 "Cancel Culture" 에 대한 조롱과 증오심으로도 알아볼 수 있다. 이 둘은 모두 미국 리버럴의 주요 이념 중 하나인데, Woke 의 경우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인종차별 철폐를 위주로 하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의 사용을 장려하는 문화이고, Cancel Culture 의 경우 한국으로 따지자면 '잘못의 공론화' 에 가깝다.
일론은 이 둘을 모두 반대하며, 얼마 전 넷플릭스의 가입자 하락에 대해 "Woke Mind Virus 가 넷플릭스를 볼품없게 만들었다." 라고 빈정거린 바 있다. 물론 당연히 일론의 이 지적은 틀렸다. 왜냐 하면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집착 때문이 아니라 다른 콘텐츠 공룡들이 런칭한 OTT 서비스의 증가로 인한 경쟁의 격화 및 코로나 시국의 마무리로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일론은 Cancel Culture 에 대해서도 입장이 단호하다. 미국에서는 미투운동 등으로 과거의 부적절한 행동을 고발당하여 사회적 지위를 모두 잃고 몰락한 사람들을 "Canceled" 라고 일컫는데, 일론은 그들을 향해 "계속 그런 식으로 행동하다가는 당신들도 Canceled 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했었다. 이런 모든 이야기들이 트위터를 통해서 발화되었다는 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포인트이다.
한 가지 우리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일론의 생각이 옳든 그르든 그는 프레임을 짜는 실력이 매우 출중하다는 것이다. 그는 별 관련도 없는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감소와 정치적 올바름을 얽어 몇 글자 되지도 않는 문장으로 정치적 올바름이 기업가치에 해를 끼친다는 프레임을 만들어 냈고, 법률로 사실상태를 보호하는 체계를 일거에 무력화하는 잘못의 공론화 문화의 약점을 짚어내어 모두가 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프레임도 짜낸 것이 일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일론을 단순한 트롤러라고 생각해서는 우리가 더 큰 그림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일론의 말과 행동은 당연히 아주 부적절한 구석 투성이지만, 이는 더 확대해서 바라본다면 결국 우리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모더니즘적 특성과 포스트모더니즘적 특성이 정부 대 기업의 차원에서 거대하게 충돌하고 있는 광경이기 때문이다.
21세기 현대 사회와 포스트모더니즘은 매일 매일의 변화가 끊임없이, 그리고 더 빠르게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특징 때문에 탈진실 (Post-Truth) 적인 특성을 지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모든 사회에서 적용되었던 것은 아니고,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님을 인용하자면 지식사회 내부에서는 계몽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이, 그 외부에서는 탈계몽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이 주류를 차지했다는 차이가 있다.
일론은 감성, 욕망, 우연성을 중시하는 탈계몽주의적 포스트모더니스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대단한 정치적 이념이나 철학적인 기반은 없지만 스스로를 "Free speech absolutist" 라고 칭할 정도로 다원주의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스스로도 간섭받기 싫어하는 자유를 보장을 받고자 그 자유를 '돈' 으로 사려고 시도하는 것이고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일론이 내뱉는 말들이 결국 대부분 공론장에 해가 된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다. 일론의 트위터는 사실상 뉴스와 같은 지위를 가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가 과거 블록체인에 대해 했던 이야기들이나 최근 넷플릭스에 대해 했던 이야기들은 엄밀히 말해 모두 금융상품 시세조작이며 가짜뉴스다. 그는 뛰어난 언어적 재능을 가졌지만 그 재능으로 사람들의 감성과 신념에 영향을 끼쳐 실체적 진실에 도달하는 길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앞서 누차 언급했지만 일론은 그 유아기적 특성으로 인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저지르는 것만을 강하게 원할 뿐 그 뒷감당까지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빌 게이츠와 일론의 메세지 대화 내용 (아마 조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유출된 적이 있는데, 테슬라의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빌 게이츠를 향해 일론이 지구 환경을 위해 테슬라처럼 노력하는 기업이 어디 있느냐는 식으로 일갈하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저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일론은 UN 세계식량계획에 빈곤 해결을 위해 자금의 '사용 계획' 을 내놓으면 60억 달러 (한화 약 7.2조원) 를 지원하겠다며 큰소리를 해 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론의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UN은 일론에게 60억 달러의 '사용 계획' 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론은 트위터에서 불평불만을 계속할지는 몰라도 단돈 1달러도 UN에 전달하지 않았다.
일론의 트위터 인수는 결국 일론이 자신의 자유를 돈으로 구입한 것도 되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론이 미 증권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어떠한 철학의 구현을 돈으로 할 수도 있다는 불편한 사실을 우리 모두에게 보여준 것과도 같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결국 인터넷과 IT 기술이 우리 모두에게 평등한 자유를 부여한 것 같지도 않고, 결국 책임지기 싫어하는 떼쟁이 억만장자가 자기 스스로의 자유를 돈으로 사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러 차례 반복하여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일론은 명백하게 뛰어난 사업적 재능을 가졌다. 또한 그는 인류가 달성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목표를 눈에 띄게 결승점 가까이에 옮겨다 놓은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는 자신의 사업적 역량으로 벌어들인 인기를 엉뚱한 곳에 참견하는 방식으로 소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일론의 이러한 참견을 규제맛집 EU에서 슬슬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말처럼 시간이 말해 줄 일이다.
김현성
- 모더니즘의 국가와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업 사이 그 이념 다툼 -
"일론 머스크에게 트위터를 안겨주는 것은 이제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어린아이에게 장전된 총을 쥐어주는 것과 같다. - Independent"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이 '장전된 총' 을 한 번 잘못 발사했다가 큰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2018년 그는 트위터에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고려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작성했다가 시장 혼란을 이유로 미 증권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무려 4천만 달러 (한화 약 488억 원) 상당의 벌금을 지불하고, 자신의 트위터는 모두 테슬라 사내변호사진의 검토를 받고 업로드하는 것으로 SEC와 일종의 플리바게닝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리고 나서 일론이 또 다시 트위터에서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돌발적으로 지분의 10% 가량을 매각하겠다는 트윗을 업로드했고 당연하겠지만 미 증권당국은 이 트윗에 대해서도 다시 시장 혼란 및 2018년의 합의안 파기를 점검하기 위해 일론에게 지난 3월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러자 더 이상 참지 못한 일론이 트위터를 아예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일론은 그 남다른 사업적 재능과는 별개로 참을성이 대단히 부족하고 자기통제력이 약한 유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트위터에 업로드해야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은 지고 싶어하지 않으며, 책임을 거론하고 자신을 감독하는 정부 기관은 표현의 자유를 해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기본적으로 통제를 매우 싫어하는 일론의 성향은 그의 "Woke Culture" 및 "Cancel Culture" 에 대한 조롱과 증오심으로도 알아볼 수 있다. 이 둘은 모두 미국 리버럴의 주요 이념 중 하나인데, Woke 의 경우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인종차별 철폐를 위주로 하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의 사용을 장려하는 문화이고, Cancel Culture 의 경우 한국으로 따지자면 '잘못의 공론화' 에 가깝다.
일론은 이 둘을 모두 반대하며, 얼마 전 넷플릭스의 가입자 하락에 대해 "Woke Mind Virus 가 넷플릭스를 볼품없게 만들었다." 라고 빈정거린 바 있다. 물론 당연히 일론의 이 지적은 틀렸다. 왜냐 하면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집착 때문이 아니라 다른 콘텐츠 공룡들이 런칭한 OTT 서비스의 증가로 인한 경쟁의 격화 및 코로나 시국의 마무리로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일론은 Cancel Culture 에 대해서도 입장이 단호하다. 미국에서는 미투운동 등으로 과거의 부적절한 행동을 고발당하여 사회적 지위를 모두 잃고 몰락한 사람들을 "Canceled" 라고 일컫는데, 일론은 그들을 향해 "계속 그런 식으로 행동하다가는 당신들도 Canceled 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했었다. 이런 모든 이야기들이 트위터를 통해서 발화되었다는 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포인트이다.
한 가지 우리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일론의 생각이 옳든 그르든 그는 프레임을 짜는 실력이 매우 출중하다는 것이다. 그는 별 관련도 없는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감소와 정치적 올바름을 얽어 몇 글자 되지도 않는 문장으로 정치적 올바름이 기업가치에 해를 끼친다는 프레임을 만들어 냈고, 법률로 사실상태를 보호하는 체계를 일거에 무력화하는 잘못의 공론화 문화의 약점을 짚어내어 모두가 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프레임도 짜낸 것이 일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일론을 단순한 트롤러라고 생각해서는 우리가 더 큰 그림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일론의 말과 행동은 당연히 아주 부적절한 구석 투성이지만, 이는 더 확대해서 바라본다면 결국 우리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모더니즘적 특성과 포스트모더니즘적 특성이 정부 대 기업의 차원에서 거대하게 충돌하고 있는 광경이기 때문이다.
21세기 현대 사회와 포스트모더니즘은 매일 매일의 변화가 끊임없이, 그리고 더 빠르게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특징 때문에 탈진실 (Post-Truth) 적인 특성을 지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모든 사회에서 적용되었던 것은 아니고,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님을 인용하자면 지식사회 내부에서는 계몽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이, 그 외부에서는 탈계몽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이 주류를 차지했다는 차이가 있다.
일론은 감성, 욕망, 우연성을 중시하는 탈계몽주의적 포스트모더니스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대단한 정치적 이념이나 철학적인 기반은 없지만 스스로를 "Free speech absolutist" 라고 칭할 정도로 다원주의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스스로도 간섭받기 싫어하는 자유를 보장을 받고자 그 자유를 '돈' 으로 사려고 시도하는 것이고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일론이 내뱉는 말들이 결국 대부분 공론장에 해가 된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다. 일론의 트위터는 사실상 뉴스와 같은 지위를 가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가 과거 블록체인에 대해 했던 이야기들이나 최근 넷플릭스에 대해 했던 이야기들은 엄밀히 말해 모두 금융상품 시세조작이며 가짜뉴스다. 그는 뛰어난 언어적 재능을 가졌지만 그 재능으로 사람들의 감성과 신념에 영향을 끼쳐 실체적 진실에 도달하는 길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앞서 누차 언급했지만 일론은 그 유아기적 특성으로 인해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저지르는 것만을 강하게 원할 뿐 그 뒷감당까지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빌 게이츠와 일론의 메세지 대화 내용 (아마 조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유출된 적이 있는데, 테슬라의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빌 게이츠를 향해 일론이 지구 환경을 위해 테슬라처럼 노력하는 기업이 어디 있느냐는 식으로 일갈하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저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일론은 UN 세계식량계획에 빈곤 해결을 위해 자금의 '사용 계획' 을 내놓으면 60억 달러 (한화 약 7.2조원) 를 지원하겠다며 큰소리를 해 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론의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UN은 일론에게 60억 달러의 '사용 계획' 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론은 트위터에서 불평불만을 계속할지는 몰라도 단돈 1달러도 UN에 전달하지 않았다.
일론의 트위터 인수는 결국 일론이 자신의 자유를 돈으로 구입한 것도 되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론이 미 증권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어떠한 철학의 구현을 돈으로 할 수도 있다는 불편한 사실을 우리 모두에게 보여준 것과도 같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결국 인터넷과 IT 기술이 우리 모두에게 평등한 자유를 부여한 것 같지도 않고, 결국 책임지기 싫어하는 떼쟁이 억만장자가 자기 스스로의 자유를 돈으로 사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러 차례 반복하여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일론은 명백하게 뛰어난 사업적 재능을 가졌다. 또한 그는 인류가 달성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목표를 눈에 띄게 결승점 가까이에 옮겨다 놓은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는 자신의 사업적 역량으로 벌어들인 인기를 엉뚱한 곳에 참견하는 방식으로 소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일론의 이러한 참견을 규제맛집 EU에서 슬슬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말처럼 시간이 말해 줄 일이다.
김현성
👍5🤩1
좋은 회사를 싼 가격에 사서 오래 보유하기, 모든 투자자들의 꿈이다,.그리고 맘이 편하다.
문제는 조금 늦게 발견하거나 지나고 나서야 그 bm이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래서 훌륭한 투자자들이 성공하는 동안 평범한 투자자들은 손까락 빨고 있거나 좋은 회사를 나쁜 가격에 사게된다.
그럴바에는 좋은 회사의 기준에는 못미치는 적당한 회사를 낮은 가격에 사는것이 좋다는 생각
좋은 회사를 잘 발굴하는 사람을 부러워 해봐야 맘만 아프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짜야한다
P.s 후자의 전략을 최적화해서 성공한 투자자들도 생각보다 많다
이기형
문제는 조금 늦게 발견하거나 지나고 나서야 그 bm이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래서 훌륭한 투자자들이 성공하는 동안 평범한 투자자들은 손까락 빨고 있거나 좋은 회사를 나쁜 가격에 사게된다.
그럴바에는 좋은 회사의 기준에는 못미치는 적당한 회사를 낮은 가격에 사는것이 좋다는 생각
좋은 회사를 잘 발굴하는 사람을 부러워 해봐야 맘만 아프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짜야한다
P.s 후자의 전략을 최적화해서 성공한 투자자들도 생각보다 많다
이기형
LIFE-TECHTREE/2.0
좋은 회사를 싼 가격에 사서 오래 보유하기, 모든 투자자들의 꿈이다,.그리고 맘이 편하다. 문제는 조금 늦게 발견하거나 지나고 나서야 그 bm이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래서 훌륭한 투자자들이 성공하는 동안 평범한 투자자들은 손까락 빨고 있거나 좋은 회사를 나쁜 가격에 사게된다. 그럴바에는 좋은 회사의 기준에는 못미치는 적당한 회사를 낮은 가격에 사는것이 좋다는 생각 좋은 회사를 잘 발굴하는 사람을 부러워 해봐야 맘만 아프고 자신에게 맞는…
저도 이런 방식으로 하는 편인거 같네요.
BM을 이해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보니...
적당히 싼 기업을 사서 보유하는게 수익이 크더라
BM을 이해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보니...
적당히 싼 기업을 사서 보유하는게 수익이 크더라
<내가 내면 큰 돈, 남이 줄 땐 작은 돈>
한달에 20만원 연금 20년 붓는 걸로
나중에 120만원씩 30년 넘게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연금 보험도 마찬가지지요.
20만원 넣었으면,
나중에도 그 시대 20만원 가치의 돈을 받고,
20년 부었으면, 나중에도 20년 받으면 다행이에요.
그동안 불렸을 거 아니냐?
그래서 그 당시 물가로 20만원입니다.
그러면 뭐하러 연금을 넣어?
그거라도 안 넣으면 당신 같은 사람은 다 날리기 딱 좋으니까요.
그나마 연금 관리 회사 인건비랑 운영비가 하나도 없을 때 이게 가능합니다.
실제로는 광고비에 인건비에 엄청 쓰고, 재보험 회사에 수수료 잔뜩 주고 그렇습니다.
근데요
양심이란 게 있으면
자기가 저축한 돈 만큼 나중에 돌려 받는다는 기본 생각이 있을텐데요
국민연금이든 연금보험이든 자기는 쪼끔 내고 나중에 그걸로 생활비의 상당부분을 쓰겠다는 이 생각 자체가
문제가 있는 사람 아닌가요?
양심이 없거나
머리가 나쁜 거죠
보험회사는 전문가니까 마술이라도 부릴 줄 알아야 한다는 건가요?
그건 난 잘 모르겠고 내 돈을 가져갔으면 자기들이 잘 불려야 한다는 배째라 정신인가요?
양심이든 상대방에 대한 배려든 계산 능력이든 어느 하나라도 있으면 저렇지 않을 겁니다.
서정삼
한달에 20만원 연금 20년 붓는 걸로
나중에 120만원씩 30년 넘게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연금 보험도 마찬가지지요.
20만원 넣었으면,
나중에도 그 시대 20만원 가치의 돈을 받고,
20년 부었으면, 나중에도 20년 받으면 다행이에요.
그동안 불렸을 거 아니냐?
그래서 그 당시 물가로 20만원입니다.
그러면 뭐하러 연금을 넣어?
그거라도 안 넣으면 당신 같은 사람은 다 날리기 딱 좋으니까요.
그나마 연금 관리 회사 인건비랑 운영비가 하나도 없을 때 이게 가능합니다.
실제로는 광고비에 인건비에 엄청 쓰고, 재보험 회사에 수수료 잔뜩 주고 그렇습니다.
근데요
양심이란 게 있으면
자기가 저축한 돈 만큼 나중에 돌려 받는다는 기본 생각이 있을텐데요
국민연금이든 연금보험이든 자기는 쪼끔 내고 나중에 그걸로 생활비의 상당부분을 쓰겠다는 이 생각 자체가
문제가 있는 사람 아닌가요?
양심이 없거나
머리가 나쁜 거죠
보험회사는 전문가니까 마술이라도 부릴 줄 알아야 한다는 건가요?
그건 난 잘 모르겠고 내 돈을 가져갔으면 자기들이 잘 불려야 한다는 배째라 정신인가요?
양심이든 상대방에 대한 배려든 계산 능력이든 어느 하나라도 있으면 저렇지 않을 겁니다.
서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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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플레이션 시대입니다. 초인플레시대 투자 아이디어 중 하나?
<인플레이션은 보이지 않는 세금이다. Inflation is an invisible tax. Keynes가 한 말,Warren buffett의 inflation환경에서 투자에 대한 생각>
연금이나 고정 금융수입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사람들은 물가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수혜를 보는 기업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에 수혜를 볼까? 기업 중에서도 유형자산,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과 같은 대규모 투하자본을 필요로 하는 회사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생존을 위한 자본지출도 증가하여 실질적으로 주주의 번영을 위한 잉여현금흐름 창출규모는 제한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투하자본이 적지만 높은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 즉 ROIC가 높은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수혜 기업들이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재투자를 해야만 하는 산업이나 회사들이 있다. 이들 회사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그 금액도 증가하여 주주의 번영을 위한 잉여현금흐름이 상쇄되어 버린다. 또 인플레이션에 따라 재고자산과 매출채권도 따라서 증가해 버린다.
강한 브랜드와 독점력 등으로 넓은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 중,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자본 니즈가 제한적인 회사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주주를 위한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하고, 그 현금은 배당, 성장을 위한 투자 혹은 M&A,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준다.
쉽게 말하면 인플레이션 수혜기업은 위대한 회사들이고, 위대한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해야겠죠. Good&Cheap
김봉기
<인플레이션은 보이지 않는 세금이다. Inflation is an invisible tax. Keynes가 한 말,Warren buffett의 inflation환경에서 투자에 대한 생각>
연금이나 고정 금융수입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사람들은 물가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수혜를 보는 기업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에 수혜를 볼까? 기업 중에서도 유형자산,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과 같은 대규모 투하자본을 필요로 하는 회사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생존을 위한 자본지출도 증가하여 실질적으로 주주의 번영을 위한 잉여현금흐름 창출규모는 제한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투하자본이 적지만 높은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 즉 ROIC가 높은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수혜 기업들이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재투자를 해야만 하는 산업이나 회사들이 있다. 이들 회사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그 금액도 증가하여 주주의 번영을 위한 잉여현금흐름이 상쇄되어 버린다. 또 인플레이션에 따라 재고자산과 매출채권도 따라서 증가해 버린다.
강한 브랜드와 독점력 등으로 넓은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 중,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자본 니즈가 제한적인 회사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주주를 위한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하고, 그 현금은 배당, 성장을 위한 투자 혹은 M&A,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준다.
쉽게 말하면 인플레이션 수혜기업은 위대한 회사들이고, 위대한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해야겠죠. Good&Cheap
김봉기
ㄱ막장의 최고봉 필리핀
에 마르코스 가문 출신 차기 대통령 당선이 임박했다. 후보자는 봉봉 마르코스. 과거 21년간 필리핀을 대차게 말아먹은 화교출신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이다. 마르코스는 사망했지만, 인류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전설의 사치를 부린 와이프 이멜다는 아직 생존해 있음. 이런 독재자+범법자+살인자가 미국 망명에서 무사히 필리핀으로 다시 귀국했다는 것도 웃기지만, 저런 정신 나간 이멜다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준 곳이 바로 필리핀. 대선이 1달 남았는데 8명의 후보 중에서 봉봉 지지율이 56%로 "압도적인 1위"이다. 나라를 파괴한 장본인에 대한 처벌은 고사하고 마르코스의 계엄령 시대야말로 필리핀의 황금기였다고 울고불고 난리인 지지자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임.
내가 이래서 필리핀에 관심이 많음. 흡사 살아있는 생체실험 수준이다. 누가누가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국가를 파괴하나 내기하면 동남아에서 필리핀이 짱 먹을 거임. 망해가는 나라, 사실상의 식민지 상태인 나라를 관찰하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물론 여기서의 전제는 내가 그 망해가는 나라의 시민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바 막장킹 필리핀~
Karl You
에 마르코스 가문 출신 차기 대통령 당선이 임박했다. 후보자는 봉봉 마르코스. 과거 21년간 필리핀을 대차게 말아먹은 화교출신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이다. 마르코스는 사망했지만, 인류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전설의 사치를 부린 와이프 이멜다는 아직 생존해 있음. 이런 독재자+범법자+살인자가 미국 망명에서 무사히 필리핀으로 다시 귀국했다는 것도 웃기지만, 저런 정신 나간 이멜다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준 곳이 바로 필리핀. 대선이 1달 남았는데 8명의 후보 중에서 봉봉 지지율이 56%로 "압도적인 1위"이다. 나라를 파괴한 장본인에 대한 처벌은 고사하고 마르코스의 계엄령 시대야말로 필리핀의 황금기였다고 울고불고 난리인 지지자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임.
내가 이래서 필리핀에 관심이 많음. 흡사 살아있는 생체실험 수준이다. 누가누가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국가를 파괴하나 내기하면 동남아에서 필리핀이 짱 먹을 거임. 망해가는 나라, 사실상의 식민지 상태인 나라를 관찰하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물론 여기서의 전제는 내가 그 망해가는 나라의 시민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바 막장킹 필리핀~
Karl You
MS, 강력한 실적발표로 시간외 래에서 1000억 달러 시총 증가
ㄷㄷㄷ 1000억이 뉘집 애 이름이니;; 사티아 나델라는 세계 경제 성장이 더뎌진다해도 테크 지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함. 그 이유 曰, "인플레 환경에서 오직 디플레적인 것은 소프트웨어 뿐"이기 때문이다. 즉, 경제주체들이 인플레 카운터로 IT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자동화 증가를 꾀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번 MS을 견인한 가장 큰 원동력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 예측을 넘어섰다. 1Q 매출은 532억 달러로 예상치 528억 달러를 상회. 이 중 Azure 매출은 전년대비 +49% 성장했는데, 전년 4Q 대비해도 +3%라고. EPS는 2.22 달러로 전년의 1.95 달러 대비 상승이며 월가 예측치 2.18 달러보다 높다. 코로나 때는 모두가 폭망할 때 아마존이 장판파의 장비처럼 혼자서 하드캐리 했었는데, 이번 폭망에는 MS가 좀 나서주라..
https://www.ft.com/content/722da13c-7d3b-4090-8d99-59976fe57364
Karl You
ㄷㄷㄷ 1000억이 뉘집 애 이름이니;; 사티아 나델라는 세계 경제 성장이 더뎌진다해도 테크 지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함. 그 이유 曰, "인플레 환경에서 오직 디플레적인 것은 소프트웨어 뿐"이기 때문이다. 즉, 경제주체들이 인플레 카운터로 IT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자동화 증가를 꾀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번 MS을 견인한 가장 큰 원동력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 예측을 넘어섰다. 1Q 매출은 532억 달러로 예상치 528억 달러를 상회. 이 중 Azure 매출은 전년대비 +49% 성장했는데, 전년 4Q 대비해도 +3%라고. EPS는 2.22 달러로 전년의 1.95 달러 대비 상승이며 월가 예측치 2.18 달러보다 높다. 코로나 때는 모두가 폭망할 때 아마존이 장판파의 장비처럼 혼자서 하드캐리 했었는데, 이번 폭망에는 MS가 좀 나서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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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치 평가에서는 프리캐시 플로우가 핵심이다
이익이니 순자산이니 이런 건 부차적인 요소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100억 이익나도 프리캐시 플로우가 0인 회사와
100억 적자나도 프리캐시 플로우가 1억인 회사 중
주주에게 더 가치가 있는 회사는 2번째 회사다
주주가 회사로부터 수익을 취할 수 있는 것은 프리캐시플로우가 발생할 때 만이다
그러므로 이익이 아무리 많이 나도 프리캐시플로우가 없으면 주주가 가져갈 이익은 없다
물론 여기서 프리캐시 플로우는 올해만이 아니라 미래의 캐시프로우도 포함해서 봐야한다
올해 프리캐시 플로우가 0이지만 내년에 프리캐시플로우가 100억 난다면 주주는 미래의 프로캐시플로우로부터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아무리 재무제표에 현금이 많이 쌓여 있어도 이것이 영업용 자산이면 주주는 이걸 가져갈 수가 없다
영업을 정지시키고 청산하기 전에는 이를 가져갈 수 없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리캐쉬 플로우가 아무리 많아도 이걸 주주에게 나눠주지 않으면 주주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상장사 중에 이익이 많이 남에도, 괜찮은 경쟁력을 가진 회사임에도 시총이 이상하게 낮은 회사 중에는 주주에게 안 나눠 주는 회사일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주주도 주주로서는 회사로부터 수익을 가져가지 못한다
대주주도 인간인지라 자기 회사로부터 수익을 안 가져 갈리 없다
주주로서 가져 가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가져 갈 공산이 높다
한국 주식 시장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한국 시장에
프리캐쉬플로우가 많은 회사가 많아져야 한다
그리고
이 프리캐쉬플로우가 주주들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체제가 있어야 한다
그럼
주주들도 프리캐쉬플로우를 보고 회사를 투자할 것이다
그럼
회사는 더 많은 프리캐쉬 플로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Doingik Lee
이익이니 순자산이니 이런 건 부차적인 요소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100억 이익나도 프리캐시 플로우가 0인 회사와
100억 적자나도 프리캐시 플로우가 1억인 회사 중
주주에게 더 가치가 있는 회사는 2번째 회사다
주주가 회사로부터 수익을 취할 수 있는 것은 프리캐시플로우가 발생할 때 만이다
그러므로 이익이 아무리 많이 나도 프리캐시플로우가 없으면 주주가 가져갈 이익은 없다
물론 여기서 프리캐시 플로우는 올해만이 아니라 미래의 캐시프로우도 포함해서 봐야한다
올해 프리캐시 플로우가 0이지만 내년에 프리캐시플로우가 100억 난다면 주주는 미래의 프로캐시플로우로부터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아무리 재무제표에 현금이 많이 쌓여 있어도 이것이 영업용 자산이면 주주는 이걸 가져갈 수가 없다
영업을 정지시키고 청산하기 전에는 이를 가져갈 수 없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리캐쉬 플로우가 아무리 많아도 이걸 주주에게 나눠주지 않으면 주주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상장사 중에 이익이 많이 남에도, 괜찮은 경쟁력을 가진 회사임에도 시총이 이상하게 낮은 회사 중에는 주주에게 안 나눠 주는 회사일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주주도 주주로서는 회사로부터 수익을 가져가지 못한다
대주주도 인간인지라 자기 회사로부터 수익을 안 가져 갈리 없다
주주로서 가져 가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가져 갈 공산이 높다
한국 주식 시장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한국 시장에
프리캐쉬플로우가 많은 회사가 많아져야 한다
그리고
이 프리캐쉬플로우가 주주들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체제가 있어야 한다
그럼
주주들도 프리캐쉬플로우를 보고 회사를 투자할 것이다
그럼
회사는 더 많은 프리캐쉬 플로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Doingi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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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국 기업들 실적발표 리스트를 살펴봐도 대부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오늘 한국 기업들 실적발표 리스트를 살펴봐도 상당히 잘 나왔는데요.
시장은 1분기를 걱정한 걸까요, 2분기 이후를 걱정하고 있는 걸까요?
반도체 공급부족에 의한 생산차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마진 하락, 중국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한 전방 수요 부진 등 요인들은 1분기가 2분기보다 심했을 거라는 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가 전혀 예상 못하는 더 심한 변수가 있어 2분기 이후 실적을 하향시켜야 할까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최근까지 미국의 실적 컨센서스는 계속 상향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되지는 않았지만 기업들이 좋은 실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눈높이가 높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거겠죠.
지난주 금요일 기점으로 연준의 긴축에 대한 시장반응은 피크아웃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CME FedWatch 확률을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은 경기둔화에 따른 금리하락이라고 핑계를 대겠지만 하나씩 확인이 되어가면서 간극이 좁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 락다운 상황은 2주 전부터 확진자수는 피크아웃을 했지만 락다운 조치가 아직 피크아웃을 하지 않아서 우려하고 있다죠. 개인적으로 이번주 금요일 차이신 제조업 PMI가 발표되는 기점으로 락다운 조치도 피크아웃할 것으로 예상해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5월이 이번 코로나 락다운에 따른 기저효과를 빼고도 4월보다 역사적으로 내수 경기가 좋았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미국이 참전하거나 핵전쟁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증시에 더이상 회색코뿔소가 될 수 있을까요? 점점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기업들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듣고 있는데요. 예전보다 전망 부분에서 군살이 없음에도 좋은 실적이었고 좋은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강세장이 꺾이는 시점은 우리의 눈높이의 실적을 확인시켜주지 못함으로 인해서 발생하고, 약세장이 전환하는 시점은 우리의 낮아진 눈높이를 실적으로 확인시켜주면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환율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현재 환율은 국내증시에 마이너스 요인이 아닌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원화약세가 증시에 악재가 되는 이유는 외인 매도세 증가 때문인데요. 이미 외인지분은 낮아질대로 낮아져 있어 별로 부담이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에서도 보듯이 환율효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높아질대로 높아진 환율은 강세장을 시작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상황이 됩니다.
손정우
시장은 1분기를 걱정한 걸까요, 2분기 이후를 걱정하고 있는 걸까요?
반도체 공급부족에 의한 생산차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마진 하락, 중국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한 전방 수요 부진 등 요인들은 1분기가 2분기보다 심했을 거라는 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가 전혀 예상 못하는 더 심한 변수가 있어 2분기 이후 실적을 하향시켜야 할까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최근까지 미국의 실적 컨센서스는 계속 상향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되지는 않았지만 기업들이 좋은 실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눈높이가 높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거겠죠.
지난주 금요일 기점으로 연준의 긴축에 대한 시장반응은 피크아웃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CME FedWatch 확률을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은 경기둔화에 따른 금리하락이라고 핑계를 대겠지만 하나씩 확인이 되어가면서 간극이 좁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 락다운 상황은 2주 전부터 확진자수는 피크아웃을 했지만 락다운 조치가 아직 피크아웃을 하지 않아서 우려하고 있다죠. 개인적으로 이번주 금요일 차이신 제조업 PMI가 발표되는 기점으로 락다운 조치도 피크아웃할 것으로 예상해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5월이 이번 코로나 락다운에 따른 기저효과를 빼고도 4월보다 역사적으로 내수 경기가 좋았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미국이 참전하거나 핵전쟁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증시에 더이상 회색코뿔소가 될 수 있을까요? 점점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기업들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듣고 있는데요. 예전보다 전망 부분에서 군살이 없음에도 좋은 실적이었고 좋은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강세장이 꺾이는 시점은 우리의 눈높이의 실적을 확인시켜주지 못함으로 인해서 발생하고, 약세장이 전환하는 시점은 우리의 낮아진 눈높이를 실적으로 확인시켜주면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환율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현재 환율은 국내증시에 마이너스 요인이 아닌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원화약세가 증시에 악재가 되는 이유는 외인 매도세 증가 때문인데요. 이미 외인지분은 낮아질대로 낮아져 있어 별로 부담이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에서도 보듯이 환율효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높아질대로 높아진 환율은 강세장을 시작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상황이 됩니다.
손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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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조보(朝報)라는 것이 있었음.
말 그대로 '조정에서 발간하는 소식지'. 조보에 대한 기록은 중종 때 처음 등장.
예나 지금이나 정부에는 전국 각 지역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 근황까지 고급 정보가 집중됨. 너무 많은 정보가 모이다보니 늘 바쁜 윗분들이 읽기 편하게 핵심만 추려서 요약 정리할 필요가 있었음.
그래서 탄생한 것이 '조보'
임금의 지시사항, 천재지변, 주요 상소문 내용, 조정 내 인사이동, 각종 사건, 사고 소식, 중국과 일본의 동향, 과거시험 일자와 합격자 명단 등 오늘날 신문에 들어갈 법한 내용이 총망라됨.
승정원 산하 '기별청(奇別廳)'이 조보 발간 전담 기관. '기별'은 조보의 다른 이름.
아직 기별이 없다, 기별을 보내다 할 때 그 기별이 여기에서 유래.
조보는 임금과 조정대신들에게 매일 아침 배달되었는데 사실상 관보였으므로 각 관청에도 배포할 필요가 있었음.
종종 민감한 정보가 담기니 활판으로 찍어서 대량 배포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 그래서 기별청 벽에 벽보로 붙이게 함.
문제는 초서체로 썼다는 점. 조보는 폭이 35cm 정도였는데 길이는 내용에 따라서 들쭉날쭉. 초서체로 휘갈겨서 빽빽하게 채운 벽보가 매일 아침 게시판에 떡하니 붙는 것임.
그러면 각 관청과 지방 관아에서 파견 나온 관리들이 필사해서 소속 부처에 보냄. 필사를 전담하는 관리들을 중앙 관청의 경우 '기별서리', 지방 관아의 경우 '경저리'라고 함. 그리고 필사본 배달을 전담하는 '기별군사'도 있었음.
중앙에서 발행한 조보가 조선 8도 곳곳의 관청에 배달되는데 약 10일 정도면 충분. 변방의 경우, 일주일 치, 한 달 치를 묶어서 한꺼번에 배달. 조선의 행정력이 대단.
조보 필사본이 초서체라 가독성이 떨어져서 베끼는데 애를 좀 먹었는지 '기별체'라고 했다고 함. 매일 아침 기별청 게시판 앞에 도대체 저게 무슨 글자야 서로 묻는 수십 명이 모여있던 광경을 상상해보시기 바람.
임금님과 대신들이 회람하게 엑기스 정보만 모아 둔 소식지였으니 어떻게 해서든 열람하려는 사람들이 당근 많았음.
관보라서 관리들만 보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조선 8도 돌아가는 사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려고 했을 것임.
특히 중앙 정계 소식에 목마른 지방 관리들과 주요 지방 양반 가문은 조보를 애독.
절에서 과거 시험 공부하는 선비들을 위해 글을 아는 중들이 (알바비를 받고) 지방 관청에 배달된 조보를 베껴서 정기적으로 건네주기도 했다고 함. 과거 시험 출제 일자, 합격자 명단도 들어있으니 당연히 그랬을 듯.
앞서 조보는 일일이 필사해야했고 초서체라 가독성이 떨어졌다고 했는데 이것을 역으로 하면 돈이 되겠다고 생각한 머리 회전 빠른 사람들이 있었음.
매일 아침 조보 필사본을 가져다가 나무 활자로 조판을 한 후, 대량으로 찍어서 돌리면 양반님네들이 아무리 고가라도 다 사보겠네 그런 발상이었음.
기인(향리 출신 중인 계급)들이 그런 비즈니스를 고안해서 연명으로 의정부에 발행 허가를 요청함.
이런 정보는 널리 공유되어 만백성을 위해 이롭게 쓰여야 하나이다 뭐 이런 명분을 댔을 것 같음.
의정부는 내부 논의 끝에 사헌부를 통해 허가를 내줌. 이때가 1577년 선조 10년의 일임.
대중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이 비즈니스는 급속도로 성장했음. 지방에서는 돈을 따따블로 줄 테니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고 했을 테고 아무튼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한 아주 영리한 사업이었음. 사대부들이 아니라 이재에 밝은 중인 계급이었기에 이런 발상이 가능했을 것임.
그런데 이 전도유망한 비즈니스가 3달 만에 문을 닫음. 당시 임금이던 선조에게 보고하지 않았던 것. 한양에서 핫 아이템이 된 사설 정보지에 대한 소식이 선조의 귀까지 들어갔고 실물을 보게 된 선조가 대노. 이놈들이 나하고 대신들이나 보는 조보를 아예 프린트를 해서 공유를 해!! 그렇게 된 것.
의금부가 관련자를 다 잡아들여서 살벌한 문초를 시작. 그 광경을 보면서 속으로 벌벌 떨고 있던 사람들은 인쇄물 조보 발간을 심의하고 허가를 내준 의정부와 사헌부의 관리들.
결국 선조에게 이실직고했고, 화가 안 풀린 선조는 저놈들을 다 대역죄로 다스려라하고 펄펄 뛰었는데 의금부가 나서서 그것은 너무 과하니 귀양형이 적당하다고 계속 간언해서 귀양형으로 마무리됨.
물론 인쇄물 조보 발간은 왕명으로 공식 금지됨. 다들 앗 뜨거라 하면서 이후 다시는 시도하지 않음.
민간에서 인쇄물로 만드는 것이 불허되었을 뿐, 조보는 그 필요성 때문에 원래대로 계속 발간, 유통. 1894년(고종 31년) 갑오개혁으로 조보가 사라지고 근대식 관보가 생길 때까지 유지되었음.
1577년 딱 3개월간 만들어졌던 인쇄물 조보는 사실상 일간신문이었음. 그래서 미국의 언론학자 미첼 스티븐스 교수가 저서<A History of News>에서 신문의 역사적 사례 중 하나로 들고 있음.
한국인이 발간한 최초의 근대 신문은 1883년(고종 20년)에 만들어진 '한성순보'라고 배웠는데 '조보'를 신문의 원형으로 간주한다면 최초 발행 연도를 훨씬 앞당겨야 함.
보통 165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창간된 <아인코멘데 차이퉁겐 Einkommende Zeitungen>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신문으로 봄. 조선에서는 그보다 73년 앞서 일간신문이 발행되었던 셈.
필사본 조보는 꽤 많이 남아있지만 문제의 인쇄물 조보는 발견되지 않았음. 딱 3달만 발행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니...
그런데 인쇄물 조보가 발견되었습니다!!
2017년 용화사 주지 스님이 국내 서지 관련 경매 사이트에서 인쇄물 조보를 입수함. 내용을 검토한 결과 조보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명됨.
첨부한 사진은 바로 그 조보.
*관련 기사: 경향, 세계 최초 신문 추정 조선시대 ‘조보’ 발견(https://www.khan.co.kr/culture/scholarship-heritage/article/201704182227035)
*조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 역사채널e - 조선의 신문(https://www.youtube.com/watch?v=xUQjjhQbGMM)
*조보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조보(朝報) 항목(https://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1818)
김정호
말 그대로 '조정에서 발간하는 소식지'. 조보에 대한 기록은 중종 때 처음 등장.
예나 지금이나 정부에는 전국 각 지역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 근황까지 고급 정보가 집중됨. 너무 많은 정보가 모이다보니 늘 바쁜 윗분들이 읽기 편하게 핵심만 추려서 요약 정리할 필요가 있었음.
그래서 탄생한 것이 '조보'
임금의 지시사항, 천재지변, 주요 상소문 내용, 조정 내 인사이동, 각종 사건, 사고 소식, 중국과 일본의 동향, 과거시험 일자와 합격자 명단 등 오늘날 신문에 들어갈 법한 내용이 총망라됨.
승정원 산하 '기별청(奇別廳)'이 조보 발간 전담 기관. '기별'은 조보의 다른 이름.
아직 기별이 없다, 기별을 보내다 할 때 그 기별이 여기에서 유래.
조보는 임금과 조정대신들에게 매일 아침 배달되었는데 사실상 관보였으므로 각 관청에도 배포할 필요가 있었음.
종종 민감한 정보가 담기니 활판으로 찍어서 대량 배포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 그래서 기별청 벽에 벽보로 붙이게 함.
문제는 초서체로 썼다는 점. 조보는 폭이 35cm 정도였는데 길이는 내용에 따라서 들쭉날쭉. 초서체로 휘갈겨서 빽빽하게 채운 벽보가 매일 아침 게시판에 떡하니 붙는 것임.
그러면 각 관청과 지방 관아에서 파견 나온 관리들이 필사해서 소속 부처에 보냄. 필사를 전담하는 관리들을 중앙 관청의 경우 '기별서리', 지방 관아의 경우 '경저리'라고 함. 그리고 필사본 배달을 전담하는 '기별군사'도 있었음.
중앙에서 발행한 조보가 조선 8도 곳곳의 관청에 배달되는데 약 10일 정도면 충분. 변방의 경우, 일주일 치, 한 달 치를 묶어서 한꺼번에 배달. 조선의 행정력이 대단.
조보 필사본이 초서체라 가독성이 떨어져서 베끼는데 애를 좀 먹었는지 '기별체'라고 했다고 함. 매일 아침 기별청 게시판 앞에 도대체 저게 무슨 글자야 서로 묻는 수십 명이 모여있던 광경을 상상해보시기 바람.
임금님과 대신들이 회람하게 엑기스 정보만 모아 둔 소식지였으니 어떻게 해서든 열람하려는 사람들이 당근 많았음.
관보라서 관리들만 보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조선 8도 돌아가는 사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려고 했을 것임.
특히 중앙 정계 소식에 목마른 지방 관리들과 주요 지방 양반 가문은 조보를 애독.
절에서 과거 시험 공부하는 선비들을 위해 글을 아는 중들이 (알바비를 받고) 지방 관청에 배달된 조보를 베껴서 정기적으로 건네주기도 했다고 함. 과거 시험 출제 일자, 합격자 명단도 들어있으니 당연히 그랬을 듯.
앞서 조보는 일일이 필사해야했고 초서체라 가독성이 떨어졌다고 했는데 이것을 역으로 하면 돈이 되겠다고 생각한 머리 회전 빠른 사람들이 있었음.
매일 아침 조보 필사본을 가져다가 나무 활자로 조판을 한 후, 대량으로 찍어서 돌리면 양반님네들이 아무리 고가라도 다 사보겠네 그런 발상이었음.
기인(향리 출신 중인 계급)들이 그런 비즈니스를 고안해서 연명으로 의정부에 발행 허가를 요청함.
이런 정보는 널리 공유되어 만백성을 위해 이롭게 쓰여야 하나이다 뭐 이런 명분을 댔을 것 같음.
의정부는 내부 논의 끝에 사헌부를 통해 허가를 내줌. 이때가 1577년 선조 10년의 일임.
대중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이 비즈니스는 급속도로 성장했음. 지방에서는 돈을 따따블로 줄 테니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고 했을 테고 아무튼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한 아주 영리한 사업이었음. 사대부들이 아니라 이재에 밝은 중인 계급이었기에 이런 발상이 가능했을 것임.
그런데 이 전도유망한 비즈니스가 3달 만에 문을 닫음. 당시 임금이던 선조에게 보고하지 않았던 것. 한양에서 핫 아이템이 된 사설 정보지에 대한 소식이 선조의 귀까지 들어갔고 실물을 보게 된 선조가 대노. 이놈들이 나하고 대신들이나 보는 조보를 아예 프린트를 해서 공유를 해!! 그렇게 된 것.
의금부가 관련자를 다 잡아들여서 살벌한 문초를 시작. 그 광경을 보면서 속으로 벌벌 떨고 있던 사람들은 인쇄물 조보 발간을 심의하고 허가를 내준 의정부와 사헌부의 관리들.
결국 선조에게 이실직고했고, 화가 안 풀린 선조는 저놈들을 다 대역죄로 다스려라하고 펄펄 뛰었는데 의금부가 나서서 그것은 너무 과하니 귀양형이 적당하다고 계속 간언해서 귀양형으로 마무리됨.
물론 인쇄물 조보 발간은 왕명으로 공식 금지됨. 다들 앗 뜨거라 하면서 이후 다시는 시도하지 않음.
민간에서 인쇄물로 만드는 것이 불허되었을 뿐, 조보는 그 필요성 때문에 원래대로 계속 발간, 유통. 1894년(고종 31년) 갑오개혁으로 조보가 사라지고 근대식 관보가 생길 때까지 유지되었음.
1577년 딱 3개월간 만들어졌던 인쇄물 조보는 사실상 일간신문이었음. 그래서 미국의 언론학자 미첼 스티븐스 교수가 저서<A History of News>에서 신문의 역사적 사례 중 하나로 들고 있음.
한국인이 발간한 최초의 근대 신문은 1883년(고종 20년)에 만들어진 '한성순보'라고 배웠는데 '조보'를 신문의 원형으로 간주한다면 최초 발행 연도를 훨씬 앞당겨야 함.
보통 1650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창간된 <아인코멘데 차이퉁겐 Einkommende Zeitungen>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신문으로 봄. 조선에서는 그보다 73년 앞서 일간신문이 발행되었던 셈.
필사본 조보는 꽤 많이 남아있지만 문제의 인쇄물 조보는 발견되지 않았음. 딱 3달만 발행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니...
그런데 인쇄물 조보가 발견되었습니다!!
2017년 용화사 주지 스님이 국내 서지 관련 경매 사이트에서 인쇄물 조보를 입수함. 내용을 검토한 결과 조보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명됨.
첨부한 사진은 바로 그 조보.
*관련 기사: 경향, 세계 최초 신문 추정 조선시대 ‘조보’ 발견(https://www.khan.co.kr/culture/scholarship-heritage/article/201704182227035)
*조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 역사채널e - 조선의 신문(https://www.youtube.com/watch?v=xUQjjhQbGMM)
*조보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조보(朝報) 항목(https://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1818)
김정호
www.khan.co.kr
세계 최초 신문 추정 조선시대 ‘조보’ 발견
440년 전 조선시대 관보(官報) 형태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문서가 공개됐다. 18일 경북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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