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TECHTRE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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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폭락을 맞았다. 넷플릭스 수익률 -40%를 찍었는데 주식에선 경험해 보기 어려운 수익률이다. 넷플릭스 정도 되는 규모의 큰 기업이 실적 발표 좀 나쁘다고 단기간에 이렇게 폭락하다니. 미국 주식 투자하면서 대형주가 이런 급격한 하락 상황은 처음 본다.

-4%도 아니고 -40%라니. 좀 너무 선 넘는 폭락이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현금 보유는 최악이라 생각해 현금 비중을 최대한 낮췄는데 이런 상황이 닥칠 때면 현금이 아쉽다. 그래서 자본 소득 외에 근로 소득이 꼭 필요하다. 현금 흐름이 좋아야 투자를 잘하기 쉽다.

우량 기업은 폭락 때마다 더 사면 좋다. 물론 우량 기업의 평가 기준은 다들 관점 차이가 크겠지만, 만약 우량 기업이라 판단한다면 지금처럼 폭락한 시점이 좋은 매수 타이밍이 될 확률이 높다. 넷플릭스 현재 상황이 어떤지 분석 중이다. 올해 시장이 유난히 어렵다.

신상철
👎5🤩1
요즘 한국 IT와 한국 콘텐츠 산업을 보면서 드는 생각.

'세계 시장을 씹어먹을 기세. 한국에 이렇게 재능 많은 사람들이 많았던가..'

과거 홍콩 느와르, 일본 애니와 게임, 헐리우드 영화처럼 이제 한국이 디지털콘텐츠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시대 앞에 서있는 느낌이다.

고구려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강대한 시대를 만들고 있고 맞이하고 있는 우리 모두 화이팅!

나라가 빚더미에 앉았다면 누군가는 벌어서 갚아야할 것이고, 정치나 경제가 어렵다면 기업가들이 더 잘하면 될 일이고~

다시 돌아오는 문화강국 코리아의 역사가
IT를 만나 더 맹렬해진 느낌이다.

정주형
👍4🤩2👎1
LIFE-TECHTRE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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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다면 일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말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1. 말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공부를 많이 했을까, 주변에 친구가 많을까, 사회적 지위가 높을까, 아니면 머리가 좋을까?

2. (이런 요소들이) 어느 정도는 관계가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답은 아니다. 내가 만난 말 잘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다.

3. 자신을 믿는 사람들의 특징은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4. 첫째, 자기 생각을 잘 길어 올린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자기 안에 길어 올릴 생각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주변을 기웃거리지 않는다. 자기만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걸 즐기며 기어코 그것을 끄집어낸다.

5. 누구에게나 고유한 생각과 느낌이 있다. 하루에만 오만 가지를 생각하는 게 사람이다. 이러한 생각과 느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많이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나 안 읽은 사람이나 다르지 않다. 오히려 책상물림보다는 경험과 오감으로 직접 체득한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 더 풍부하고 생생한 법이다.

6. 둘째, 자신을 믿는 사람은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눈치 보지 않고, 자기 검열이 심하지도 않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한다. ‘그까짓 거'라는 생각으로 말한다.

7. (반면)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적당한 때를 찾지 못하고 나설까 말까를 망설인다. 머릿속으로만 온갖 말을 읊조려보거나 ‘이렇게 말하면 남들이 뭐라고 할까'를 과도하게 의식한다. (그렇게)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한다.

8. 셋째, 자신을 믿은 사람은 남의 말에 과도하게 휘둘리지 않는다. 받아들일 건 흔쾌히 받아들이고 무시할 것에 대해선 ‘그건 당신 생각이고, 내 생각은 다르다'고 시원하게 답한다.

9. 무엇보다, 자신을 믿는 사람은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말을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가진 것보다 더 많이 가진 것처럼 보이려고 무리하지 않는다. 더 많이 아는 것처럼 꾸미지도 않는다.

10. 50을 가진 사람이 80을 가진 것처럼, 80을 사람이 100을 가진 것처럼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자신을 믿는 사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나고, 내 수준이 이 정도인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그냥 말한다.

- 강원국, <어른답게 말합니다> 중

Someone Yoon
🤩1
<Tesla '22.1Q 어닝 리뷰>

1. 주요 수치의 전년 동기 대비 비교('21.1Q -> '22.1Q)

- 오토 Gross margin : 26.5% -> 32.9% (+636bp)
* 월가 추정치 : 26~27%
- Operating margin : 5.7% -> 19.2% (+1,349bp)
- EBITA margin : 17.7% -> 26.8% (+906bp)
- 논갭 EPS : 0.93 -> 3.22 (+246%)
* 월가 추정치 : 2.27
- Free cash flow : 0.29B -> 2.23B (+660%)
* 현금성 자산 : 17.5B

2. 어닝콜 + Q&A

- 로보택시 전용차량 : 핸들,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전용 차량' 개발중이고, 내년에 이벤트 개최하고, 24년 대량생산 목표. 로보택시 비용은 보조금 지원받은 지하철, 버스 티켓보다 저렴할 것.

- 옵티머스 : 사람들은 아직 옵티머스 중요성을 깨닫지 못함. 옵티머스 비지니스는 자동차, FSD 비지니스보다 보다 클 것.

- FSD : 해결 위해선 Real World AI 문제 해결해야 함. 실제 도로가 사람의 눈과 뇌 신경망에 최적화된 것처럼, 완전자율주행 해결을 위해선 카메라와 인공신경망으로 풀어야 함. 10만명 이상의 베타테스터가 있고, 올해 중 크게 확대할 것. 개선속도 엄청 빠르고, 올해 중 해결 가능할 것.

- 생산량 가이던스 : 상하이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2분기 생산량 좋을것이고, 1분기와 비슷하거나 적을수도 있지만, 3,4분기에는 훨씬 더 높을 것(베를린, 오스틴의 빠른 램프업 가능성 시사)이고, 올해 150만대 이상 가능할 것. 향후 몇년 동안은 연평균 50%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

- 원자재, 폐배터리 재활용 : 테슬라 차량가격 중 원자재 비중 약 10~15%. 셀에서 리튬 비중은 전체의 2~3%임. 리튬 추출 마진 19% 나오는 노다지니까 리튬 채굴에 많이들 뛰어드시라. 몇달 내에 원자재 확보 관련 흥미로운 내용 발표 예정이고, 배터리 재활용 비지니스 매우 중요. 심지어 테슬라는 기가프레스 스탬핑 때 나오는 파편(scrap)들도 녹여서 wheel 등에 재활용 방법 발견함. - 지난분기 절반이 LFP 배터리였고, 우리는 상황에 따라 음극재 화학구성 바꾸는 등 빠르게 변화에 대응

- 4680 배터리 : 일부 2170과 비구조팩을 사용하고 있지만, 4680 배터리는 3분기말~4분기에 양산될 것.

- 신규공장 램프업 속도 : 기가 베를린, 오스틴의 램프업 속도는 상하이보다 더 빠름. 그동안 우리가 경험한게 많고, 생산공정이 더 단순화됐기 때문.

- 내가 계산해보니 지금처럼 성장하면 10년 400B~500B $의 현금 돈방석에 앉게 될텐데 그걸로 뭐할건지?(Pierre Ferragu) : 일단 로보택시 생산설비에 투자하고,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상용화되면 그때 보고 결정할 것

- 사이버트럭 : 기존 트럭 대비 20~30% 적은 부품으로 제조될 것

- 슈퍼차져 : 타사 차량에도 슈퍼차져 엑세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가고 있음.

- 테슬라 보험 : 테슬라는 이미 텍사스 2번째 보험사고, 2분기 초에는 가장 큰 보험사가 될 것. 금년 중 고객 80%까지 테슬라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거고, 타 국가로도 확장할 것. 안전점수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더 안전운전하고 사고도 줄어들고 있음. 사고 데이터가 모두 기록되므로 효율적 보험비 산정 가능하고, 수리비가 많이 나오면 바로 생산팀에 실시간으로 피드백하여 개선토록 함.

- 일론형의 낙관 : "지금처럼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고 흥분된 적이 없었다." (I've never been more optimistic or excited about Tesla's future than I am right now)

3. 개인적 리뷰

원자재 파동, 공급병목 등 최악의 매크로 환경에도 미친 실적 실적을 보여주었다. 전분기 대비 인도량이 거의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익이 전분기 대비 1B 증가(+38%)했다.

이것이 바로 매크로 이슈로 모든기업을 동일한 잣대로 재단해선 안되고 기업 자체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고, 테슬라는 인플레 상황에서의 높은 '가격전가력'을 보여주는 교과서적 기업임을 입증했다. 오토마진은 향후 장기적으로는 40%까지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일론의 1회성 옵션 행사를 제외한 지난 분기 EPS는 2.84였는데, 월가의 1분기 EPS 추정치는 2.27이었다(인도대수가 4분기와 거의 동일한 상황에서).
원자재 파동, 공급병목, 베를린 초기 감가상각 등을 감안하더라도 ASP가 QoQ 5% 이상 상승했고 실제 원자재 비중은 판가 대비 10%대 인데, 최소 2.5 이상은 예상해볼수 있지 않았나? 실제 EPS는 3.22(+42% 비트)였다.
최악의 상황에서의 1분기 EPS에, 2~4분기 0% 성장을 가정하여 4배만 해도 22년 연간 12.9가 나오는데, 현재 월가의 연간 EPS 추정치는 10.5이다.
물론 오늘부터 또 부랴부랴 뒷북으로 올리겠지만...ㅎㅎ 이 정도면 헛다리 정도가 아니라 직무유기 수준이 아닌가 생각된다.

Worm Capital 의 말대로, 향후 몇년 간 테슬라의 성장은 월가를 지속적으로 충격에 빠트릴 것이다. 21세기 최대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멱살잡고 끌고가는 이 기업이, 잉여현금흐름과 이익 단에서 흑자전환을 한지 2년 여에 불과하다.
아직 이해 못하는 사람도 꽤 많지만, 테슬라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Daniel Lee
👍2
Elon Musk: A future worth getting excited about
https://www.ted.com/talks/elon_musk_a_future_worth_getting_excited_about?language=en

한국이 혁신국가 랭킹에서는 톱을 다투지만 이를 지역으로 평가하면 실리콘밸리 지역이 압도적으로 톱이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기획을 담당했던 90년대에 삼성전자의 최대의 고민은 어떻게 혁신의 산실인 실리콘 밸리를 따라갈 수 있는가였다. 사장부터 임원과 팀장급 리더들은 인텔의 앤디 그로브,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같은 기업•CEO들의 생각과 행동을 빠짐없이 관찰하고 벤치마킹 하는게 당연한 일이었고 습관이 되었다.

그 결과인지는 몰라도 삼성전자는 IT 분야의 세계적인 회사로 거듭나게 됐고 매출로는 최대기업이 되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에너지 분야에서 일하면서 항상 아쉽게 생각되는 것은 IT 분야 뿐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전기차, ESS 등에서도 실리콘밸리의 테슬라가 세계를 리드하는데도 불구하고 놀랄정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텍사스의 기가팩토리를 오픈하면서 TED의 크리스 앤더슨이 일론 머스크와 1시간 가량의 인터뷰를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언론들은 트위터 이슈나 1/4분기 실적이나 주식가격 등 단기적인 것들만 관심이 있고 세상을 근원적으로 바꿀만한 중장기적인 이슈는 아예 관심이 없다.

이번 인터뷰에서 처음 8분 동안 에너지 전환에 대한 머스크의 중장기적인 시각을 이야기 했는데 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페친들이 꼭 시청하기를 권유한다.

요약하면
1.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무탄소전원을 적극 활용해야 하지만(Nuclear is fine) 그 중에서도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배터리가 기술발전에 의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해서 이들이 탄소중립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2. 이런 솔루션들을 모두가 힘을 합쳐 빠르게 실행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2050년 탄소중립은 해결 가능하며 이 목표가 달성되면 화석연료 기반의 전기가격보다 낮은 에너지 가격과 깨끗한 물과, 공기 등의 환경이 보상으로 주어질 것이다.
3. 배터리의 양에 대해서는 전기차, 건물 냉난방 등의 전기화 등을 고려하면 대략 300TWh가 필요로 한데(현재 발전량의 3배) 이번에 완공한 텍사스의 가가팩토리가 연 생산용량이 100GWh이니 이런 것을 10개 만들어 30년간 30TWh를 생산해 전체의 10%를 담담하고 싶다고…

에너지 전환이라는 복잡도가 높은 이슈도 이렇게 정리하면 너무도 심플한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 보이는 머스크를 보며 이 나라의 에너지 분야 구성원들이 고민해 보기를…

박승용
바나나 판데믹

19세기 중엽 아일랜드 인구의 15%가 갑자기 사망했다. 거의 100만명에 이르렀다. 1845년에 들이닥친 감자 역병 때문이었다. 곰팡이로 잎과 뿌리가 썩는 감자역병균, 아일랜드 전역에서 3/4 이상의 감자가 죽었고, 역사적인 기근이 찾아왔다. 아일랜드인 수백만 명이 굶주림과 영국의 폭정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감자의 품종은 셀 수 없이 다양하지만, 수확량이 좋고 맛이 좋은 품종 하나만 아일랜드 전역에 심어왔고, 역병이 불자 대책없이 한꺼번에 병이 들었다. 유전적 품종 다양성은 병충해와 기후변화에 강한 내성을 부여한다. 단일 품종만 대량 생산하는 단작 시스템은 면역력, 병충해에 이렇게 치명적이다.

배움이 없으면 역사는 계속 반복된다.

바나나 판데믹. 지금 라틴 아메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 바나나 농가가 '파나마4'라는 역병에 떨고 있다.

원래 동남아에서 처음 나온 바나나는 씨가 많고 맛이 좋지 않아 사람이 즐겨 먹을 수 있는 과일이 아니었다. 그게 오랜 세월이 지나며 각 지역으로, 다양한 기후대로 퍼져나가는 동안 품종이 다양해졌다. 하지만 19세기, 플랜테이션과 상업적 대농들로 인해 씨가 없고 달콤한 그로 미셸 품종이 거의 모든 세계 바나나 농장에서 심어졌다. 세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인기가 올라갔다.

그러나 1900년 초 '파나마1'이라는 곰팡이병이 등장했다. 20세기 중순 무렵에 전 세계 바나나 생산을 거의 괴멸 수준까지 몰고 갔다. 그래서 등장한 게 '캐번디시’. 지금 우리가 먹는 바나나다. 전세계 95% 가량이 모두 캐번디시. 그리고 몇 년 전 '파나마4'가 등장했다. 뿌리와 줄기를 썩게 만드는 곰팡이병이다. 호주, 아시아 등에 들이닥쳐 닥치는 대로 전멸시키고 있다. 바나나를 압도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남미에도 도착했다. 남미 바나나 농가들은 다급하게 계속 방역과 비상 대책을 세우고 있고, 세계식량기구에서도 계속 위기를 타전하고 있다.

캐번디시를 대체할 만한 품종이 없는 가운데, 파나마4병이 더 확장되면 쉽게 바나나 먹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유전적 다양성을 배제한 자본주의 상업 농업과 단작 시스템이 문제다. 공장 축산화가 각종 감염병에 치명적이듯, 단작 농업도 마찬가지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병에 시달리니, 계속 질소 비료를 투입하고, 살충제를 더욱 강하게 뿌려야 하는 악순환의 연속.

여기에 기후위기의 파고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고 자주 태풍이 불수록, 병충해는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파나마4의 판데믹 속도가 빨라진 이유다. 그런데 '바나나'뿐만이 아니다. 와인과 커피가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생산물이다. 품종 개량보다 피해 속도가 더 빠르다. 그 외에 밀, 옥수수, 대두처럼 단일 품종의 단작 시스템으로 대량 생산되는 농산물에도 머지않아 역병의 판데믹이 들이닥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코로나 판데믹이든, 공장축산화에 따른 감염병이 반복적 출현이든, 단작 농법에 의한 감염병 위험이든, 모든 건 그렇게 연결돼 있다. 비슷한 패턴이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대부분의 작물들은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 개의 품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진화를 하며 그렇게 다양해졌다. 하지만 단작 시스템으로 획일화되면서 정말 많아봤자 9개 정도의 품종만 일괄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당연히 약할 수밖에 없다. 병에도 약하고, 기후변화에도 취약하다.

바나나가 이렇게 약한 건 수분이나 씨앗으로 번식하지 않고 모체의 뿌리로 번식하기 때문이다. 면역력도 약하고, 유전적 다양성도 다른 작물보다 더 부족한데, 딱 하나의 품종만 계속 재배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농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유전적 다양성으로 어떻게 방파제를 쌓아 올릴까? 농생태학이 쌓아 올린 지혜를 이제는 조금 들어야 되지 않을까? 기후위기는 단지 폭염이 오거나 해수면 상승 같은 단순한 재난 이미지들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바나나 판데믹은, 그걸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희일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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