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ro Tr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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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fold Forge: 'Chip Boom, Won Bust'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무역흑자를 키웠지만, 원화는 더 이상 경상수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한국의 AI 반도체 랠리는 주식시장에는 역사적 상승을 만들었지만, 원화에는 정반대 압력을 만들고 있다. 올해 무역흑자는 월평균 204억달러로 지난해 65억달러의 세 배 이상으로 확대됐고, 전통적 교과서라면 이는 달러 공급 증가와 원화 강세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달러-원은 1,530원 안팎에 머물며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한국 외환시장은 이제 무역 흐름보다 금융 흐름이 더 큰 시장이 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급등 이후 지수 비중과 단일 종목 집중을 관리하기 위해 한국 주식을 줄이고 있고, 국내 개인과 기관은 미국 주식과 해외자산을 계속 사며 달러 수요를 만든다. 그래서 반도체 호황은 원화를 끌어올리는 힘보다, 자본 재배치와 해외투자를 자극하는 힘으로 더 크게 작동하고 있다.

핵심은 흑자의 크기가 아니라 달러가 국내 시장으로 돌아오느냐이며, 반도체 기업들은 달러를 더 오래 밖에 묶어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호황으로 막대한 달러 매출을 벌고 있지만, 그 달러가 곧바로 국내 외환시장에 공급된다고 보기 어렵다. 선단 공정과 고대역폭 메모리 증설에는 해외 장비 수입, 글로벌 공급망 결제, 외화 유동성 버퍼가 필요하다. 미국 공장 투자도 규모가 이익 전체에 비해 작더라도 달러 보유 동기를 강화한다. 자동차와 조선 역시 미국 투자와 해외 비용 결제가 늘어나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즉, 한국의 수출기업들은 달러를 벌지만 예전보다 덜 판다. 이 구조에서는 무역흑자가 커져도 원화 강세가 제한된다. 더 중요한 점은 비대칭성이다. 반도체 주가가 오를 때는 외국인 리밸런싱과 기업 달러 유보가 원화 강세를 막지만, 주가가 급락할 때는 외국인 매도와 위험회피가 즉시 원화 약세로 연결된다.

약한 원화는 네덜란드병을 막는 완충재이지만, 소비자에게는 수입물가와 실질소득 악화라는 비용을 청구한다

원화 약세가 전부 나쁜 것은 아니다. 반도체 호황이 원화를 급격히 끌어올렸다면 자동차, 조선, 기계, 화학 같은 비반도체 수출업종은 가격 경쟁력을 크게 잃었을 것이다. 금융 유출이 원화를 약하게 붙들어두는 덕분에 한국 경제는 특정 수출산업 호황이 다른 제조업을 훼손하는 네덜란드병을 어느 정도 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완충은 공짜가 아니다. 한국은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약한 원화는 곧 수입물가 상승, 소비자물가 압력, 가계 구매력 훼손으로 이어진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은 커지는데 가계의 체감경기는 악화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긴축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목표는 원화 강세 자체가 아니라, 과도한 약세가 물가와 내수를 훼손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Insight

지금 원화는 더 이상 한국 수출 호황의 단순한 수혜 통화가 아니다. 오히려 AI 반도체 랠리의 비대칭 파생상품에 가깝다. 반도체가 오를 때는 외국인 리밸런싱, 국내 해외투자, 기업 달러 유보가 원화 강세를 막고, 반도체가 꺾일 때는 주식 매도와 위험회피가 원화 약세를 증폭시킨다. 이는 원화의 상방은 막히고 하방은 열리는 구조다. 따라서 달러-원을 볼 때 무역흑자만 보면 늦다. 봐야 할 것은 외국인 반도체 순매도, 국내 해외주식 매수, 수출기업의 달러 환전 비율, 한국은행의 긴축 의지다. 한국의 AI 붐은 주식에는 프리미엄을, 원화에는 할인율을 만들고 있다. 시장이 이 둘을 같은 방향으로 착각하는 순간, 환율이 먼저 정정표를 들고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 Bloomberg, Macro Trader.
Hedge Fund Manager’s Note - Evaluating exuberance

5월 미국 고용은 연방준비제도의 완화 기대를 더 뒤로 밀어냈다. 비농업 고용은 17만 2,000명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고, 직전 두 달 수치도 상향 조정되며 최근 3개월 평균 증가폭은 월 18만 8,000명으로 올라왔다. 실업률은 4.3%로 같았지만 세부 수치로는 4.296%까지 낮아졌고, 주간 근로시간은 34.3시간을 유지했다. 2분기 총근로시간은 연율 1.7% 증가해 2023년 초 이후 가장 강한 흐름이다. 임금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4%로 완만하지만, 고용과 시간이 동시에 버티는 조합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완화 문구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고용의 질은 단순히 강하다고만 읽기 어렵다. 정부 고용은 5만 2,000명 늘었고, 지방 비교육 부문에서만 4만 4,000명 증가했다. 민간 고용은 12만명 늘었으며, 여가 및 접객업이 7만명으로 3년여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건설은 1만 7,000명 증가했지만 최근 1년 누적 증가폭은 6만 8,000명에 그쳐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고용지표에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제조업은 7,000명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4만 6,000명 낮다. 의료 및 사회복지는 4만 7,000명 증가했고 전년대비 64만 5,000명 늘었지만 팬데믹 직후를 제외하면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금융 고용은 2만 2,000명 줄었고 보험 고용은 전년대비 7만 3,000명 감소해 기록적 하락이다. 고용 총량은 단단하지만 내부에서는 공공, 여가, 의료가 버티고 금융, 제조가 약해지는 양극화가 진행 중이다.

가계조사도 같은 메시지를 준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계조사 기준 고용이 14만 9,000명 증가했고, 노동참가율은 다섯 달 연속 하락 뒤 61.8%에서 멈췄다. 핵심연령 참가율은 83.9%로 0.1%포인트 올랐고, 고용률도 59.2%로 소폭 상승했다. 실직자 수는 338만 5,000명으로 거의 1년 최저이나, 27주 이상 장기실업자는 198만 8,000명으로 다시 늘어 전체 실업자의 28%를 차지했다. 구직 확률은 24.8%로 소폭 올라 안정 조짐을 보였고, 광의 실업률은 8.1%로 낮아졌다. 노동시장은 침체 신호를 주지 않지만, 장기실업과 산업별 편중은 구조적 마찰을 남기고 있다.

정책 경로는 명확하게 늦춰졌다. 골드만삭스는 남은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2026년 12월과 2027년 3월에서 2027년 6월과 12월로 미뤘고, 올해 실업률 전망도 4.6%에서 4.4%로 낮췄다. 관세 전가, 전쟁과 고유가, 인공지능 투자 수요가 사라지고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2%에 가까워질 때까지 연방준비제도는 움직일 필요가 줄었다. 최종금리 전망은 3.00~3.25%로 유지되지만, 인상 확률은 10%에서 20%로 높아졌고, 금리 동결 경로 확률은 25%, 2027년 두 차례 인하 기본 경로는 40%에서 30%로 낮아졌다. 침체와 큰 폭 인하 가능성은 25%로 유지된다. 시장 가격보다 전망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완화 쪽이나, 올해 인하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로 본다.

인상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기본값은 아니다. 전쟁발 물가 충격이 아직 넓게 확산됐다는 증거는 약하고, 노동시장은 균형에 가까우며 임금 상승률은 2% 물가와 양립 가능한 속도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발언은 더 매파적으로 바뀌었고, 견조한 활동과 고용지표는 인상이 정책 실수로 보일 위험을 낮춘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3.9%로 튄 점은 지속 인플레이션 위험 지표를 일부 끌어올렸지만, 물가 폭과 임금, 여유자원 지표를 합친 위험은 아직 낮은 편이다. 따라서 금리시장의 핵심은 즉각 인상보다 더 긴 동결, 점도표의 인하 제거, 성명서의 완화 편향 삭제로 정리된다.

주식시장은 별도의 논리로 움직인다. 미국 대형주 지수는 3월 말 이후 인공지능 모멘텀에 힘입어 13% 상승했고, 5일 기준 직전 두 달 수익률은 15%로 1980년 이후 99번째 분위수에 해당한다. 실현변동성 대비 수익률은 거의 4배로 50년 간 가장 강한 축에 속한다. 다만 올해 들어 선행 주당순이익 전망이 16% 올라 지수의 8% 가격 상승을 웃돌았고, 모멘텀 상위 종목의 이익 수정이 가장 강했다. 상승 폭은 좁고 속도는 빠르지만, 과거 거품 말기처럼 가격만 앞서간 장세와는 다르다. 현재 과열 지표 9개의 중간값은 1995년 이후 86번째 분위수로, 2000년 100번째, 2021년 95번째보다 낮다.

과열의 성격도 혼재되어 있다. 모멘텀 팩터 수익률은 98번째 분위수, 시장 폭은 94번째 분위수로 이미 매우 좁다. 투기거래지표는 86번째 분위수까지 올라왔고, 고매출배수 주식 거래는 2000년을 제외하면 수십 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적자기업 거래 비중은 79번째 분위수에 그치고, 중간 종목 공매도는 4번째 분위수로 오히려 낙관이 약한 쪽을 가리킨다. 개인투자자 심리도 갈린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 조사에서는 약세론자가 강세론자를 소폭 웃돌았지만, 예일 주식시장 신뢰지수는 2000년과 2021년에 가까운 수준이다. 과열은 분명하지만, 모든 참가자가 같은 방향으로 취해 있는 장은 아니다.

기업공개(IPO)도 아직 버블 후기 국면과 거리가 있다. 2026년 주식 발행은 기록적 수준이 예상되지만, 시가총액 대비로는 2015~2019년 평균에 가깝고, 기업의 주식 수요가 공급을 계속 웃돌 전망이다. 대형주 지수의 2025년 주당순이익은 275달러, 2026년은 340달러로 전년대비 24%, 2027년은 385달러로 13% 증가가 제시된다.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1배이며, 연말 목표는 8,000, 12개월 목표는 8,300으로 각각 현 수준 대비 5%, 9% 상방이다. 주식의 문제는 이익 부재가 아니라, 그 이익이 인공지능과 모멘텀 소수 종목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결론은 금리와 주식이 서로 다른 시간표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은 연방준비제도의 인하 명분을 제거했고, 올해 동결과 2027년으로 미뤄진 완화가 가장 자연스러운 경로가 됐다. 반대로 주식은 인공지능 이익 수정이 아직 살아 있어 단기 과열에도 상승 논리를 유지한다. 그러나 위험보상은 더 까다로워졌다. 10년 미국 국채금리 4.5%, 연말 연방기금금리 가격 3.8% 부근에서 주식 배수는 더 이상 완화에 기대기 어렵고, 시장 폭은 좁으며 모멘텀 과열은 역사적 상단에 가깝다. 포지션은 인공지능 이익 상향을 인정해 주식의 핵심 롱을 유지하되, 연방준비제도 인하 기대에 의존하는 장기 듀레이션 성장주와 과도한 콜옵션 추격은 줄이는 쪽이 맞다. 올해의 핵심 거래는 “좋은 고용이 좋은 주식시장에 얼마나 오래 무해할 수 있는가”이며, 그 답은 인공지능 이익 수정이 금리 상방을 계속 이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 Goldman Sachs, J.P.Morgan,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Private Ratings, Public Risk'

비공개 신용등급은 사모신용의 위험을 낮게 보이게 만들고, 보험사는 그 틈에서 자본 효율을 얻고 있다

사모신용 시장의 핵심 균열은 대출 부실 자체보다 그 부실이 어떻게 측정되는가에 있다. 1.8조달러 규모로 커진 사모신용에서 비공개 신용등급은 점점 더 중요한 규제 언어가 됐고, 특히 생명보험사는 이 등급을 통해 보유자산의 위험가중치와 필요자본을 산정한다. 문제는 같은 등급이라도 비상장 사모 자산의 손실 확률이 상장 자산보다 약 두 배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사모 BBB 등급 자산은 실제 손상 위험 기준으로는 공개 BB+ 또는 BB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신용위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등급 체계 안에서 더 예쁘게 포장된 구조다. 시장은 수익률을 보고 있지만, 규제자본은 등급을 보고 있고, 그 사이의 괴리가 사모신용의 가장 조용한 레버리지다.

핵심은 자산의 질이 아니라 ‘등급 차익거래’이며, 낮은 자본부담이 사모신용 확장을 밀어 올렸다

보험사가 BBB 등급 1억달러 채권을 들고 있으면 약 150만달러의 자본을 쌓으면 되지만, 같은 위험이 BB+나 BB로 분류되면 필요자본은 그 두 배 이상으로 커진다. 따라서 등급이 두세 단계 높게 부여되는 순간, 보험사는 같은 경제적 위험을 더 낮은 규제비용으로 보유할 수 있다. 이것이 사모신용이 보험권으로 깊게 들어간 이유다. 생명보험사의 비상장 사모 자산은 지난해 말 4,810억달러, 전체 등급 보유 크레딧의 약 12%까지 늘었고, 2018년 2% 미만에서 급증했다. 대체자산 운용사가 소유한 보험 계열사는 그 비중이 20%를 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단순한 자산배분 변화가 아니라, 보험 부채와 사모신용 구조가 결합해 만들어낸 자본효율 상품화다. 문제는 효율이 항상 안전을 뜻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위험은 아직 작게 보이지만, benign credit 환경에서 발견된 왜곡이라는 점이 더 불편하다

연구가 지적한 손실률은 절대 수준으로는 1% 미만이고, 일부 신용평가사는 공개 및 비공개 등급에 동일한 방법론을 적용한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손실이 비교적 양호한 신용환경에서 관찰됐다는 점이다. 경기가 흔들리고 유동성이 마르면 비상장 사모 자산의 진짜 문제는 부도율보다 가격 발견의 부재에서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상장 채권은 스프레드가 벌어지며 시장 가격이 위험을 드러내지만, 사모 자산은 등급과 모델이 늦게 움직인다. 규제기관이 비상장 사모 자산을 재검증하거나 문제가 반복되는 평가사를 배제하는 절차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약 사모 자산의 실제 손실위험과 맞춰진다면 보험사는 약 45억달러의 추가 자본을 쌓아야 한다. 이 숫자는 시스템 위기의 크기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위험이 자본절감으로 번역됐는지를 보여준다.

Insight

사모신용의 다음 리스크는 부도 뉴스가 아니라 등급 재평가다. 시장은 아직 쿠폰과 낮은 손실률을 보고 있지만, 진짜 변수는 규제자본이다. 비상장 사모 등급이 두세 노치 높게 매겨졌다면, 그 차이는 운용사에는 수수료와 성장이고 보험사에는 자본효율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정책보유자와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잠재 비용이다. 이 구간에서 봐야 할 것은 사모신용 전체를 숏으로 보는 단순한 프레임이 아니다. 보험계열 운용사, 비공개 등급 의존도, 유동성 낮은 크레딧 비중, 자본규제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구분해야 한다. 사모신용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 다만 가장 위험한 종류의 리스크, 즉 회계와 등급이 시장보다 늦게 움직이는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

- Bloomberg,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More Capex, More Volatility'

AI 설비투자는 아직 과소추정돼 있고, 시장은 투자 둔화보다 투자 과열을 먼저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

핵심은 AI 설비투자가 줄어드느냐가 아니라, 시장 예상보다 더 오래 커지느냐다. 컨센서스는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가 2026년 7,570억달러로 84% 증가한 뒤, 2027년 9,200억달러로 2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 수요와 수주잔고는 이 감속 가정이 지나치게 보수적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구글 클라우드와 AWS의 합산 백로그는 6개월 전 3,580억달러에서 8,320억달러로 급증했고, 토큰 소비는 2030년까지 24배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철도, 자동차, 전기모터 확산기처럼 신기술 투자 충격이 GDP의 2~3%까지 올라간다면 2027년 AI 설비투자는 1조달러를 넘을 수 있다. 시장은 AI 투자 둔화가 아니라, 투자 연장의 이익 레버리지를 아직 덜 반영했다.

문제는 자금 조달 능력이 아니라 병목과 밸류에이션이며, 투자 증가가 곧 안정적 상승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재무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 이들의 순차입금/EBITDA는 0.4배에 불과하고, 이론상 AA급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막대한 추가 차입 여력이 있다. 신용시장의 단일 발행자 한계와 시장 흡수력 때문에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추가 투자등급 채권 발행 여력은 약 4,500억달러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지만, 달러 외 채권, 프로젝트 파이낸스, 민간 인프라 자금, 현금, 지분 발행까지 동원하면 설비투자 자체가 자본 부족으로 멈출 가능성은 낮다. 더 큰 제약은 메모리, 전력, 데이터센터 노동력, 물리적 건설능력이다. 따라서 투자 사이클은 길어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비용과 희석, 투자수익률 논쟁이 함께 커진다. AI 설비투자는 주가의 엔진이면서 동시에 변동성의 연료다.

AI 인프라 주식은 이익이 끌고 왔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이익을 앞지르며 변동성의 조건을 만들고 있다

AI 인프라 복합체의 상승은 대부분 이익 상향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구간에서는 일부 영역에서 가격 상승이 이익 개선을 앞서기 시작했다. AI 인프라 주식의 중위 주가수익비율은 26배까지 올라 ChatGPT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AI 관련 종목 간 수익률 표준편차는 2분기 53%p로 확대돼 가장 넓은 분산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와 하이퍼스케일러는 아직 이익이 가격을 뒷받침하는 편이지만, 광네트워킹, 전력, 일부 반도체 장비 영역은 포지셔닝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크다. 여기에 레버리지와 옵션 사용이 늘면 작은 실망도 급격한 되돌림으로 확대된다. 결국 AI 인프라의 방향은 여전히 위쪽일 수 있지만, 그 경로는 더 이상 매끄럽지 않다. 상승장이 끝난 것이 아니라, 깨끗한 상승장이 끝난 것이다.

Insight

이 보고서의 투자 결론은 단순한 AI 롱이 아니다. 설비투자는 더 커질 수 있고, 이는 메모리, 전력, 네트워크, 냉각, 반도체 공급망에 추가 이익을 만든다. 그러나 시장은 이제 “얼마나 더 쓰느냐”만 보지 않고 “그 돈이 얼마를 벌어오느냐”를 묻기 시작했다. 기업 AI 도입도 아직 초기다. 미국 기업의 AI 채택률은 약 19.5%이고, 실적 발표에서 AI 생산성을 언급한 기업은 54%지만, 구체적 사용 사례를 수치화한 기업은 11%, 이익 영향을 수치화한 기업은 2%에 그친다. 소프트웨어는 더 민감하다. S&P500 가치의 약 75%, 대형 소프트웨어 가치의 85%가 장기 말단가치에 묶여 있어 작은 성장률 및 마진 가정 변화에도 멀티플이 크게 흔들린다. 지금은 AI를 사는 시장이 아니라, 설비투자 수혜와 말단가치 훼손을 분리해야 하는 시장이다.

- Goldman Sachs, Macro Trader.
스왑 사용하는 헤지펀드들에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스왑 비용을 최대 11%p(SOFR 금리 + 300bp에서 SOFR + 1,100bp)로 높였다 정도, 변동성이 커진 현물을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에게 그만한 요구를 한 것.
1) 장외파생상품(SWAP)을 통한 헤지펀드 거래에서 스왑 비용으로 SOFR + 200~300BP의 비용을 연간 단위로 일할하여서 내는 것,

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고유의 Book을 통해 스왑을 제공하는 바, 그 변동성과 하락 위험에 비례해서 스왑 비용을 높이는 것은 이례적이진 않음.

3) 가령 예를 들어, 단기 이벤트(인수 & 합병 등)를 위한 차입 수요가 높을 시 차입 이자율이 100%(연율)를 넘어가는 것과 같이 수요와 공급 논리, 그리고 리스크 관리 차원

4) 종목 투자 제한 아님. 연간 스왑 비용이며, 주식이 하루에 10%씩 움직이는 시장에서 이 스왑 스프레드에 투자를 포기할 곳은 없을 것.
Macro Trader
1) 장외파생상품(SWAP)을 통한 헤지펀드 거래에서 스왑 비용으로 SOFR + 200~300BP의 비용을 연간 단위로 일할하여서 내는 것, 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고유의 Book을 통해 스왑을 제공하는 바, 그 변동성과 하락 위험에 비례해서 스왑 비용을 높이는 것은 이례적이진 않음. 3) 가령 예를 들어, 단기 이벤트(인수 & 합병 등)를 위한 차입 수요가 높을 시 차입 이자율이 100%(연율)를…
이 뉴스의 투자 함의는 주가 고점 선언이 아니라 수급 승수의 하락이라 보면 됨.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은 AI 메모리, HBM, NAND, eSSD 수요로 여전히 강하지만, 주가를 밀어 올리던 레버리지 자금의 한계비용이 높아졌다는 것임.

기존 포지션 보유자는 만기 연장 비용을 새로 계산해야 하고, 신규 진입자는 방향성과 조달비용, 증거금 위험을 함께 감수해야 함.

따라서 한국 반도체 롱의 핵심은 이제 이익 상향 지속 여부와 함께, 프라임브로커 한도와 상장지수펀드 자금 흐름이 동시에 안정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정도로 보면 될 것임.
Hedge Fund Manager’s Note - The Leverage Amplifier in a Fundamentally Strong Market

한국과 대만에 대한 비중확대 판단은 유지된다. 기술주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지지적이지만, 최근 시장의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진폭이다. 한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자산은 400억달러, 대만은 90억달러까지 늘었고, 연초 이후 각각 380%, 280% 증가했다. 레버리지 노출은 한국이 유통시가총액의 약 2.6%, 대만이 약 0.6%다. 같은 기술주 강세장 안에서도 한국은 레버리지 수급이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수준까지 커졌고, 대만은 규모가 작고 더 질서 있는 형태로 남아 있다. 따라서 한국과 대만을 같은 북아시아 기술 매수(Buy)로 묶되, 한국에는 별도의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의 핵심 리스크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의 일일 목표배율 복원 매매가 장 막판 가격 흐름을 증폭시킨다는 점이다. 기초지수가 5% 움직일 경우 딜러의 델타 재조정 규모는 한국 47억달러, 대만 11억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각각 일평균 거래대금의 13%, 3%에 해당한다. 단일 종목으로 내려가면 SK하이닉스는 20억 3,800만달러, 일평균 거래대금의 25%, 삼성전자는 14억 5,400만달러, 21%, 대만반도체제조(TSMC)는 6억 9,00만달러, 23%가 된다. 지수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같은 방향으로 쌓이면서 대형주일수록 수급 충격이 더 커지는 구조다.

한국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자산 증가의 70% 이상이 신규 자금 유입보다 가격 상승에 의해 발생했다. 이는 투자자가 계속 돈을 넣어서 커진 장부라기보다, 주가 상승이 자동으로 감마 노출을 키운 장부에 가깝다. 이런 구조는 상승장에서는 순풍이지만 하락장에서는 목표배율을 맞추기 위한 기계적 매도가 같은 방향으로 붙는다. 한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는 최근 조정 중에도 순자산가치 대비 프리미엄을 유지했고, 이는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 수요와 차익거래 기능이 아직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프리미엄이 안정적이라는 사실이 리스크가 낮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저가매수 수요가 하락 구간의 중간 반등을 만들고, 그 뒤 레버리지 복원 매매가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대만은 구조가 다르다. 대만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자산 증가는 2026년 들어 절반 이상이 신규 자금 유입으로 설명되고, 상품 구조도 국내 상장 광범위 지수형 중심이다. 대만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노출은 한국의 약 5분의 1이며, 유통시가총액 대비 비율도 0.5~0.6%에 그친다. 대만반도체제조(TSMC)의 수급 영향은 단일 종목 기준으로는 크지만, 시장 전체 기준으로는 한국보다 훨씬 낮다. 따라서 대만의 변동성은 반도체 실적과 외국인 수급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한국은 실적과 수급에 레버리지 상품의 일일 재조정이 추가로 붙는 구조다.

옵션시장은 두 번째 증폭 경로다. 한국의 상장 옵션 미결제약정 총명목 규모(Notional)는 신고점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유통시가총액 대비로는 역사적 극단은 아니다. 그러나 코스피200 3개월 내재변동성은 약 80%로 1년 전 약 20%에서 급등했고, 기간구조는 역전되어 있다. 풋/콜 스큐도 최근 고점 부근이다. 기관의 하방보호 수요와 개인의 상방 콜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딜러의 숏 감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하락할 때 매도하고 상승할 때 매수하는 기계적 재조정 압력을 만든다. 대만도 3개월 내재변동성이 약 40%까지 상승했지만, 스큐는 압축되어 있고 기간구조는 평탄하거나 정상 형태에 가까워 한국보다 안정적인 감마 구조로 볼 수 있다.

신용융자 리스크는 시스템 전체보다 신규 레버리지 포지션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 신용융자는 약 260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주가 상승으로 유통시가총액 대비 비율은 2025년 약 1.3%에서 현재 약 0.8%로 낮아졌다. 대만 신용융자는 약 140억달러, 유통시가총액의 0.4% 미만이며, 전체 신용담보비율은 약 180%로 유지증거금 기준 130%를 크게 웃돈다. 따라서 시스템 차원의 신용청산 위험은 제한적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최근 조정 때 일일 반대매매 비율이 증권사 미수금의 4~5%까지 상승했다. 이는 오래된 포지션이 아니라 고점 부근에서 들어온 신규 레버리지 포지션이 먼저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뿐 아니라 2차 전지, 금융, 방산, 조선, 바이오까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재조정 영향권에 들어와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절대 규모에서는 가장 크지만,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로는 에이치엘비 37%, 에코프로비엠 21%, 우리금융 20%, 신한지주 19%, 하나금융 18%, 포스코 18%, 에코프로 18%,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 17%, 알테오젠 17%도 민감하다. 이는 한국 시장의 변동성 증폭이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개인과 레버리지 상품이 많이 붙은 고베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수 리스크가 종목 리스크로, 다시 종목 리스크가 지수 리스크로 되먹임되는 구조다.

전략은 핵심 포지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보유 방식을 바꾸는 쪽이다. 한국과 대만의 기술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고, 밸류에이션도 구조적 롱을 훼손할 정도로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옵션 딜러 감마, 신규 신용융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단기 낙폭을 비선형으로 키울 수 있다. 따라서 현물 핵심 롱은 유지하되, 단기 조정 위험은 파생상품으로 덮는 것이 맞다. 단순 풋 매수나 풋 스프레드보다 풋 스프레드 콜라가 비용 대비 효율적이다. 상승 일부를 포기하고 하락 구간의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구조가 현재 한국의 시장 미시구조에 더 맞다.

결론적으로 한국과 대만은 팔아야 할 시장이 아니라 조정이 나올 때 더 사고 싶은 시장이다. 다만 한국은 펀더멘털 강세와 기술적 레버리지 증폭이 동시에 존재한다. 5% 지수 움직임이 한국에서 47억달러의 기계적 재조정 수요를 만들고, 에스케이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는 일평균 거래대금의 20%를 넘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가격 경로를 거칠게 만든다. 대만은 대만반도체제조(TSMC)의 단일 종목 집중은 크지만, 시장 전체의 레버리지 증폭은 한국보다 낮다. 지금의 포지션은 한국과 대만 비중확대를 유지하되, 한국은 풋 스프레드 콜라를 붙이고, 레버리지 청산성 조정이 나오면 핵심 반도체와 전력, 방산, 조선, 금융 내 강한 종목을 다시 담는 구간으로 본다.

- Goldman Sachs, Macro Tr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