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fold Forge: The US Wants War Without Entanglement. It May Not Exist.
트럼프의 전쟁관은 '개입 없는 강압'이지만, 이란전은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의 군사 독트린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신속한 결정적 타격, 동맹 없는 단독 행동, 지상군 없는 원거리 제한 폭력이다. 냉전 이후 미국이 택했던 다국적 연합·지상군 투입·국가 재건의 방식을 전면 거부한다. 19세기 영국이 대륙 개입을 피하고 해군력으로 원거리에서 이익을 관철했던 '영광스러운 고립' 전략과 구조가 닮았다. 그러나 4주차로 접어든 이란전은 이 독트린의 내재적 모순을 노출하고 있다. 개전 초 트럼프가 "작은 소풍"이라고 불렀던 전쟁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다. 이란 핵 프로그램을 타격했던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이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지 못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이란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제한 타격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재개입의 악순환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취임 이후 9,240회 이상의 타격은 '제한 폭력'보다 '지속 공중전'에 가깝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취임 이후 미군이 실시한 타격 횟수는 9,240회를 넘는다. 예멘 후티 인프라를 겨냥한 '러프 라이더 작전'은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시리아·이라크에서 IS 등을 상대로 142회 이상, 카리브해·동태평양 선박에 45회, 소말리아와 이라크 전투원을 상대로 주 단위 빈도의 125회 이상 타격이 실시됐다. 후티의 홍해 공격은 빈도가 줄었지만 근절되지 않았고, IS 타격은 폭력의 파괴적 순환을 만들었다. 이를 종합하면 트럼프가 반대했던 '장기 개입 작전'과 구조적으로 다르지 않다. 지상군 대신 공중 타격이라는 형식의 차이만 있을 뿐, 작전의 지속성과 강도는 이미 제한 행동의 범위를 넘어섰다.
목표의 불명확성이 이란전을 '영구전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핵심 위험이다
트럼프는 이란 핵 무장 방지, 정권 교체, 에너지 시장 안정화 등 목표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제시해왔다. 목표가 많을수록 전쟁 종결의 조건이 불명확해지고, 하나의 목표가 달성되더라도 다른 목표가 재개입의 명분을 제공한다. 트럼프는 "내가 원하면 언제든 끝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전쟁에서는 상대방도 발언권을 갖는다.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압박을 충분히 가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명확히 했다. 제한 폭력이 명확한 목표 없이 반복될 때, 개입 회피를 위한 전략이 오히려 순환적 개입이라는 자체적인 영구전쟁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트럼프 독트린의 역설이다.
- Bloomberg, Macro Trader.
트럼프의 전쟁관은 '개입 없는 강압'이지만, 이란전은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의 군사 독트린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신속한 결정적 타격, 동맹 없는 단독 행동, 지상군 없는 원거리 제한 폭력이다. 냉전 이후 미국이 택했던 다국적 연합·지상군 투입·국가 재건의 방식을 전면 거부한다. 19세기 영국이 대륙 개입을 피하고 해군력으로 원거리에서 이익을 관철했던 '영광스러운 고립' 전략과 구조가 닮았다. 그러나 4주차로 접어든 이란전은 이 독트린의 내재적 모순을 노출하고 있다. 개전 초 트럼프가 "작은 소풍"이라고 불렀던 전쟁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다. 이란 핵 프로그램을 타격했던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이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지 못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이란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제한 타격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재개입의 악순환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취임 이후 9,240회 이상의 타격은 '제한 폭력'보다 '지속 공중전'에 가깝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취임 이후 미군이 실시한 타격 횟수는 9,240회를 넘는다. 예멘 후티 인프라를 겨냥한 '러프 라이더 작전'은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시리아·이라크에서 IS 등을 상대로 142회 이상, 카리브해·동태평양 선박에 45회, 소말리아와 이라크 전투원을 상대로 주 단위 빈도의 125회 이상 타격이 실시됐다. 후티의 홍해 공격은 빈도가 줄었지만 근절되지 않았고, IS 타격은 폭력의 파괴적 순환을 만들었다. 이를 종합하면 트럼프가 반대했던 '장기 개입 작전'과 구조적으로 다르지 않다. 지상군 대신 공중 타격이라는 형식의 차이만 있을 뿐, 작전의 지속성과 강도는 이미 제한 행동의 범위를 넘어섰다.
목표의 불명확성이 이란전을 '영구전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핵심 위험이다
트럼프는 이란 핵 무장 방지, 정권 교체, 에너지 시장 안정화 등 목표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제시해왔다. 목표가 많을수록 전쟁 종결의 조건이 불명확해지고, 하나의 목표가 달성되더라도 다른 목표가 재개입의 명분을 제공한다. 트럼프는 "내가 원하면 언제든 끝낼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전쟁에서는 상대방도 발언권을 갖는다.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압박을 충분히 가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명확히 했다. 제한 폭력이 명확한 목표 없이 반복될 때, 개입 회피를 위한 전략이 오히려 순환적 개입이라는 자체적인 영구전쟁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트럼프 독트린의 역설이다.
- Bloomberg,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Trump Gives Iran 48 Hours on Hormuz, Threatens Power Plants
트럼프의 48시간 최후통첩은 협상 압박인지 실제 확전 의지인지 시장이 판단해야 한다
트럼프는 이란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최대 발전소부터 순차적으로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브렌트유는 금요일 배럴당 112.19달러로 마감했고, 일부 석유 제품 가격은 200달러를 넘어섰다. 발전소 타격은 이란의 에너지 수출 능력을 직접 훼손하지는 않지만, 민간 인프라 파괴라는 심리적 임계점을 넘는 것으로 이란의 강도 높은 보복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지난주 카타르의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보복 타격했고, 이스라엘의 남부 파르스 가스전 타격에도 대응했다. 이란이 디에고 가르시아 미·영 공동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것은 기존에 알려진 것 이상의 사거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위협이 실행된다면 이란의 보복 목표는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메시지 혼선이 동맹 결집을 막고 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루 전 트럼프는 군사 작전 종료 검토와 해협 경비 책임을 의존국들에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발전소 타격 최후통첩으로 돌아섰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동 작전이 오히려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발표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다시 한번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동맹 파병 요청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거절당했고, 트럼프는 나토 회원국들을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약속한 해군 호위 프로그램과 정부 보증 재보험 방안도 실제로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공언에 그치고 있다. 인도 외교가 성사시킨 인도 LNG 유조선의 이란 해군 호위 통과 사례는, 미국이 주도하지 않는 별도의 협상 경로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너지 인프라 확전 가능성과 중간선거 정치 압박이 트럼프의 행동 반경을 제약한다
미국 재무부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적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판매를 허용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다. 기름값 급등이 8개월 후 중간선거에서 유권자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반영한다. 미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원유·가스를 생산하고 있어 중동 의존도가 낮지만, 글로벌 가격 연동 구조상 공급 충격을 피할 수 없다. 트럼프가 발전소 타격을 실행하면 이란의 보복이 걸프 산유국 에너지 시설로 확산되며 공급 충격이 한 단계 더 올라서고, 실행하지 않으면 억지력 신뢰성이 훼손된다. 48시간 시한이 지난 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시장에는 새로운 임계점이 된다.
- Bloomberg, Macro Trader.
트럼프의 48시간 최후통첩은 협상 압박인지 실제 확전 의지인지 시장이 판단해야 한다
트럼프는 이란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최대 발전소부터 순차적으로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브렌트유는 금요일 배럴당 112.19달러로 마감했고, 일부 석유 제품 가격은 200달러를 넘어섰다. 발전소 타격은 이란의 에너지 수출 능력을 직접 훼손하지는 않지만, 민간 인프라 파괴라는 심리적 임계점을 넘는 것으로 이란의 강도 높은 보복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지난주 카타르의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보복 타격했고, 이스라엘의 남부 파르스 가스전 타격에도 대응했다. 이란이 디에고 가르시아 미·영 공동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것은 기존에 알려진 것 이상의 사거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위협이 실행된다면 이란의 보복 목표는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메시지 혼선이 동맹 결집을 막고 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루 전 트럼프는 군사 작전 종료 검토와 해협 경비 책임을 의존국들에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발전소 타격 최후통첩으로 돌아섰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동 작전이 오히려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발표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다시 한번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동맹 파병 요청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거절당했고, 트럼프는 나토 회원국들을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약속한 해군 호위 프로그램과 정부 보증 재보험 방안도 실제로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공언에 그치고 있다. 인도 외교가 성사시킨 인도 LNG 유조선의 이란 해군 호위 통과 사례는, 미국이 주도하지 않는 별도의 협상 경로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너지 인프라 확전 가능성과 중간선거 정치 압박이 트럼프의 행동 반경을 제약한다
미국 재무부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적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판매를 허용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다. 기름값 급등이 8개월 후 중간선거에서 유권자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반영한다. 미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원유·가스를 생산하고 있어 중동 의존도가 낮지만, 글로벌 가격 연동 구조상 공급 충격을 피할 수 없다. 트럼프가 발전소 타격을 실행하면 이란의 보복이 걸프 산유국 에너지 시설로 확산되며 공급 충격이 한 단계 더 올라서고, 실행하지 않으면 억지력 신뢰성이 훼손된다. 48시간 시한이 지난 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시장에는 새로운 임계점이 된다.
- Bloomberg,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Precious Metals Selloff Bodes Ill for Asian Equities
이란전 이후 은 30% 급락은 아시아 증시 추가 하락의 선행 신호다
금과 은이 월요일 장중 저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은의 경우 이란 분쟁 시작 이후 낙폭이 30%에 육박한다. 귀금속은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지금은 오히려 유동성 조달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변동성이 급등하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전반에 걸쳐 레버리지를 줄이는 과정에서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부터 팔리는 구조다. 은과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거래로 높은 연동성을 보여왔다. 이란전 이전 잠시 반등했던 두 자산은 이제 동시에 갭 하락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 전망이 인하에서 잠재적 인상으로 전환되면서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코스피의 상대적 선전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유입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취약하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3월 초 초기 하락 이후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과 상당한 규모의 개인 순매수, 여기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이 증시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구조는 양날의 검이다. 레버리지 ETF는 일별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이 급락하는 국면에서 기계적으로 기초 자산 익스포저를 축소해야 한다. 이 강제 매도가 하락을 증폭시키는 피드백 루프를 만들며, 특히 가격 하락이 광범위한 펀드 자금 유출을 촉발하는 시점에서 낙폭을 키우는 구조적 취약성을 내포한다.
귀금속 청산이 진정되지 않는 한 아시아 증시 반등 시도는 신뢰하기 어렵다
개인 투자자의 추가 매수가 아시아 증시의 단기 반등을 이끌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귀금속 매도세가 지속되는 동안 이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읽는 것은 이르다. 은과 코스피의 연동 패턴을 감안하면, 은 가격이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벤치마크의 하방 위험이 잔존한다. 금리 전망의 인하에서 인상으로의 전환은 성장주 할인율을 높이고 AI 낙관론에 기반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압박한다. 레버리지 ETF의 강제 매도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시작하는 임계점에서 낙폭이 펀더멘털 이상으로 과장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 Bloomberg, Macro Trader.
이란전 이후 은 30% 급락은 아시아 증시 추가 하락의 선행 신호다
금과 은이 월요일 장중 저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은의 경우 이란 분쟁 시작 이후 낙폭이 30%에 육박한다. 귀금속은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지금은 오히려 유동성 조달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변동성이 급등하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전반에 걸쳐 레버리지를 줄이는 과정에서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부터 팔리는 구조다. 은과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거래로 높은 연동성을 보여왔다. 이란전 이전 잠시 반등했던 두 자산은 이제 동시에 갭 하락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 전망이 인하에서 잠재적 인상으로 전환되면서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코스피의 상대적 선전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유입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취약하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3월 초 초기 하락 이후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과 상당한 규모의 개인 순매수, 여기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이 증시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구조는 양날의 검이다. 레버리지 ETF는 일별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이 급락하는 국면에서 기계적으로 기초 자산 익스포저를 축소해야 한다. 이 강제 매도가 하락을 증폭시키는 피드백 루프를 만들며, 특히 가격 하락이 광범위한 펀드 자금 유출을 촉발하는 시점에서 낙폭을 키우는 구조적 취약성을 내포한다.
귀금속 청산이 진정되지 않는 한 아시아 증시 반등 시도는 신뢰하기 어렵다
개인 투자자의 추가 매수가 아시아 증시의 단기 반등을 이끌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귀금속 매도세가 지속되는 동안 이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읽는 것은 이르다. 은과 코스피의 연동 패턴을 감안하면, 은 가격이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벤치마크의 하방 위험이 잔존한다. 금리 전망의 인하에서 인상으로의 전환은 성장주 할인율을 높이고 AI 낙관론에 기반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압박한다. 레버리지 ETF의 강제 매도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시작하는 임계점에서 낙폭이 펀더멘털 이상으로 과장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 Bloomberg,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Market Gets Closer to ‘Capitulation Phase’
주식·채권·금이 동시 하락하는 구조는 투자자가 숨을 곳이 없다는 신호다
트럼프의 48시간 최후통첩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S&P 500 선물은 0.6%, 나스닥 100 선물은 0.8% 하락했다. 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주식·국채·회사채·금이 모두 동반 하락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역내 에너지 자산 40개 이상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주요 지수 절반 이상이 개전 이후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시장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안전자산마저 팔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정상 흐름의 5% 수준이 6주간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WTI 2026년 평균 전망치를 72달러에서 79달러로 상향했다. 금은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자산 간 상관관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현재 국면에서 IG의 알렉상드르 바라데스는 시장이 투매 국면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CTA의 1,460억 달러 주식 순매도와 사모대출 손실이 추가 하락 압력을 만들고 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상품거래자문(CTA) 펀드들은 지난 한 달간 약 1,460억 달러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지난주 한 주에만 780억 달러가 유출됐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향후 1주일간 추가로 470억 달러의 순매도가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 시장에서는 블랙스톤의 주력 사모대출 펀드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월간 손실을 기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보야 등 자산운용사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회사채 대신 모기지 채권과 기타 자산유동화증권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 단일 종목 옵션 거래량은 급감하고 거시 변수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종목 선택보다 포지션 전체의 방향성 판단이 우선시되는 환경이다.
연준의 매파적 대응이 전쟁 리스크보다 덜 반영됐다는 점이 다음 국면의 변수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이란전 자체는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지만 연준의 매파적 반응은 아직 충분히 소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연말 기준 금리 인상 20bp가 선물 시장에 반영됐고, 유럽에서는 더 공격적인 인상이 가격에 내포돼 있다. 화요일 발표되는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분쟁 이후 글로벌 경제의 첫 종합 건강 진단이 될 것이며, 블룸버그가 추정치를 수집하는 모든 국가의 PMI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는 유가 175달러 시나리오를 경고했고, 비료 공급망 차질은 에너지 충격을 식품 부문으로 전이시키고 있다. 최후통첩 만료 이후 이란 발전소 타격 실행 여부가 다음 12~24시간의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 Bloomberg, Macro Trader.
주식·채권·금이 동시 하락하는 구조는 투자자가 숨을 곳이 없다는 신호다
트럼프의 48시간 최후통첩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S&P 500 선물은 0.6%, 나스닥 100 선물은 0.8% 하락했다. 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주식·국채·회사채·금이 모두 동반 하락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역내 에너지 자산 40개 이상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주요 지수 절반 이상이 개전 이후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시장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안전자산마저 팔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정상 흐름의 5% 수준이 6주간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WTI 2026년 평균 전망치를 72달러에서 79달러로 상향했다. 금은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자산 간 상관관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현재 국면에서 IG의 알렉상드르 바라데스는 시장이 투매 국면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CTA의 1,460억 달러 주식 순매도와 사모대출 손실이 추가 하락 압력을 만들고 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상품거래자문(CTA) 펀드들은 지난 한 달간 약 1,460억 달러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지난주 한 주에만 780억 달러가 유출됐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향후 1주일간 추가로 470억 달러의 순매도가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 시장에서는 블랙스톤의 주력 사모대출 펀드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월간 손실을 기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보야 등 자산운용사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회사채 대신 모기지 채권과 기타 자산유동화증권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 단일 종목 옵션 거래량은 급감하고 거시 변수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종목 선택보다 포지션 전체의 방향성 판단이 우선시되는 환경이다.
연준의 매파적 대응이 전쟁 리스크보다 덜 반영됐다는 점이 다음 국면의 변수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이란전 자체는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지만 연준의 매파적 반응은 아직 충분히 소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연말 기준 금리 인상 20bp가 선물 시장에 반영됐고, 유럽에서는 더 공격적인 인상이 가격에 내포돼 있다. 화요일 발표되는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분쟁 이후 글로벌 경제의 첫 종합 건강 진단이 될 것이며, 블룸버그가 추정치를 수집하는 모든 국가의 PMI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는 유가 175달러 시나리오를 경고했고, 비료 공급망 차질은 에너지 충격을 식품 부문으로 전이시키고 있다. 최후통첩 만료 이후 이란 발전소 타격 실행 여부가 다음 12~24시간의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 Bloomberg,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BTS Is South Korea’s Biggest Cultural Catfish
BTS 컴백이 K팝 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재점화할 수 있는 구조적 이유
BTS는 3년간의 군 복무 공백 후 정규 앨범 '아리랑'과 함께 5대륙 1년간의 투어를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생중계한 서울 광화문 광장 무료 콘서트, 독립 한국 디자이너 의상, 그리고 비공식 국가로 불리는 민요에서 따온 앨범 타이틀은 한국 문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기획이다. K팝 산업 규모는 90억 달러로, 뷰티·식품·패션을 포함한 한류 관련 수출은 2024년 300억 달러를 넘어 자동차 수출액의 절반에 육박했다. BTS가 2022년 활동을 중단한 이후 실물 앨범 판매량은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블랙핑크·세븐틴·스트레이키즈 등이 성과를 냈지만 BTS가 남긴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서클 차트 분석가는 아리랑의 모멘텀이 소형 아티스트로 파급돼 올해 총 앨범 판매량을 1억 장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투어 수익 추정치는 테일러 스위프트 수준에 근접하고, 뷰티 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실재한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투어가 콘서트와 굿즈를 합쳐 최소 2조 9천억 원(약 19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한다. 약 2년에 걸친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의 20억 달러 기록과 맞먹는 수준이다. 투어 기간이 1년으로 더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위 기간당 수익성은 더 높다. 뷰티 산업 연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BTS 멤버 뷔와 진이 각각 티르티르와 라네즈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BTS의 글로벌 노출이 극대화되는 향후 1년간 K뷰티 브랜드들의 수출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브랜드의 추격이 강해지고 있어, BTS 효과는 경쟁 심화 시점에 맞물린 방어막이 된다.
BTS는 K팝 생태계의 경쟁 압력 장치로 기능하며, 국내 정체성 유지가 국제 경쟁력의 원천이다
저자가 BTS를 K팝의 '메기'로 표현한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이들의 존재가 동종 아티스트들에게 경쟁 압력을 주어 산업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구조적 기능을 한다는 뜻이다. 이번 앨범에서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 타종음을 삽입한 트랙이 앨범을 양분하는 구성, 전통 타악기 반주 위에 아리랑 민요를 얹은 곡 등은 글로벌 팝 문법과 한국적 정체성을 결합하려는 의도적 설계다. 한국 내 문화적 신뢰가 국제 시장 확장력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 핵심 논지다. K팝이 뿌리에서 멀어질수록 경쟁 우위가 약화된다는 한국 내 우려에 대해, BTS 컴백은 반례이자 해답을 동시에 제시한 셈이다.
- Bloomberg, Macro Trader.
BTS 컴백이 K팝 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재점화할 수 있는 구조적 이유
BTS는 3년간의 군 복무 공백 후 정규 앨범 '아리랑'과 함께 5대륙 1년간의 투어를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생중계한 서울 광화문 광장 무료 콘서트, 독립 한국 디자이너 의상, 그리고 비공식 국가로 불리는 민요에서 따온 앨범 타이틀은 한국 문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기획이다. K팝 산업 규모는 90억 달러로, 뷰티·식품·패션을 포함한 한류 관련 수출은 2024년 300억 달러를 넘어 자동차 수출액의 절반에 육박했다. BTS가 2022년 활동을 중단한 이후 실물 앨범 판매량은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블랙핑크·세븐틴·스트레이키즈 등이 성과를 냈지만 BTS가 남긴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서클 차트 분석가는 아리랑의 모멘텀이 소형 아티스트로 파급돼 올해 총 앨범 판매량을 1억 장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투어 수익 추정치는 테일러 스위프트 수준에 근접하고, 뷰티 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실재한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투어가 콘서트와 굿즈를 합쳐 최소 2조 9천억 원(약 19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한다. 약 2년에 걸친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의 20억 달러 기록과 맞먹는 수준이다. 투어 기간이 1년으로 더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위 기간당 수익성은 더 높다. 뷰티 산업 연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BTS 멤버 뷔와 진이 각각 티르티르와 라네즈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BTS의 글로벌 노출이 극대화되는 향후 1년간 K뷰티 브랜드들의 수출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브랜드의 추격이 강해지고 있어, BTS 효과는 경쟁 심화 시점에 맞물린 방어막이 된다.
BTS는 K팝 생태계의 경쟁 압력 장치로 기능하며, 국내 정체성 유지가 국제 경쟁력의 원천이다
저자가 BTS를 K팝의 '메기'로 표현한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이들의 존재가 동종 아티스트들에게 경쟁 압력을 주어 산업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구조적 기능을 한다는 뜻이다. 이번 앨범에서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 타종음을 삽입한 트랙이 앨범을 양분하는 구성, 전통 타악기 반주 위에 아리랑 민요를 얹은 곡 등은 글로벌 팝 문법과 한국적 정체성을 결합하려는 의도적 설계다. 한국 내 문화적 신뢰가 국제 시장 확장력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 핵심 논지다. K팝이 뿌리에서 멀어질수록 경쟁 우위가 약화된다는 한국 내 우려에 대해, BTS 컴백은 반례이자 해답을 동시에 제시한 셈이다.
- Bloomberg, Macro Trader.
Hedge Fund Manager’s Note - Private Credit Storm Lashes Father-Son Duo at Helm of Cliffwater
이번 Cliffwater 이슈를 단순히 하나의 펀드 문제로 보면 안 된다. 이건 “신용이 나빠졌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유동성을 약속한 구조가 실제 유동성을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고 있다는 신호다. Cliffwater의 330억 달러 규모 Corporate Lending Fund는 분기마다 최소 5% 환매를 약속하는 인터벌 펀드 구조인데, 1분기 투자자들은 14% 환매를 요구했고 실제로는 7%에서 캡을 걸었다. 이 숫자 하나가 이 구조의 본질을 설명한다. 평상시에는 “언제든 나갈 수 있다”는 약속이 판매 포인트였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모두가 동시에 나가려 할 때는 못 나간다”는 현실로 바뀐다. 불이 나지 않을 때는 잘 작동하지만, 불이 나면 작동하지 않는 구조다.
이걸 한 단계 더 내려서 보면, 문제는 자산이 아니라 배관이다. Cliffwater는 직접 대출을 집행하는 대신 Ares, Blue Owl, KKR 같은 운용사에 올라타고, 그들과 함께 대출에 참여하며 사실상 ‘펀드 오브 프라이빗 크레딧’을 만든다. 이 구조는 상승기에는 속도와 분산을 동시에 얻는다. 4,000개 이상의 대출에 분산되어 있고, 특정 차주 리스크는 희석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락기에는 반대로 작동한다. 같은 네트워크 안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익스포저가 겹쳐 있을 가능성이 높고, 한쪽에서 환매 압력이 생기면 다른 쪽에서도 동시에 유동성을 찾게 된다. 이때부터 “분산”은 완충장치가 아니라 동시 압력의 전달 경로가 된다.
그래서 지금 시장이 걱정하는 건 디폴트가 아니다. 당장 대출이 무너지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환매다. 투자자들이 계속 돈을 빼달라고 하면, 펀드는 현금을 만들어야 하고, 현금을 만들려면 자산을 팔거나 다른 투자에서 회수해야 한다. 그런데 이 시장은 본질적으로 비유동적이다. 거래 상대방도 같은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자연스럽게 할인된다. 할인된 가격은 NAV 하락으로 이어지고, NAV 하락은 더 많은 환매 요청을 부른다. 이게 바로 환매의 루프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디테일이 있다. Cliffwater는 약 46억 달러의 미집행 약정(unfunded commitments)을 가지고 있다. 즉, 아직 돈을 빌려준 건 아니지만, 필요하면 돈을 내줘야 하는 구조다. 평상시에는 이게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유동성이 빠져나가는 동시에 차주가 자금을 요청하면, 펀드는 현금을 만들어야 하는 압력이 이중으로 걸린다. 이건 단순한 유동성 문제가 아니라 유동성 타이밍 미스매치다. 나가는 돈과 들어가는 돈의 타이밍이 어긋나는 순간, 자산의 질과 상관없이 가격이 깨진다.
이 구조를 더 넓게 보면, 지금 private credit 시장이 1.8조 달러까지 커진 과정 자체가 힌트를 준다. 은행이 빠진 자리를 사모 신용이 채우면서, 더 높은 수익률과 더 빠른 집행, 그리고 무엇보다 “유동성처럼 보이는 비유동 자산”을 만들어냈다. 인터벌 펀드, 비상장 BDC, 개인 투자자 접근 확대, 이 모든 것은 자산 자체를 바꾼 게 아니라 투자자의 기대를 바꾼 것이다. 그런데 기대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장 먼저 무너진다. Gundlach이 “CDO-squared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조가 복잡해서가 아니라, 겉으로는 안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일 리스크가 겹쳐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걸 AI나 거시 환경과 연결하면 더 흥미롭다. Cliffwater 포트폴리오의 약 25%가 IT, 특히 소프트웨어 대출에 노출되어 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리스크인 AI가 SaaS 비즈니스 모델을 압박할 수 있다는 논리가 바로 이 자산군에 집중돼 있다. 즉, 기초 자산의 펀더멘털이 흔들릴 가능성과, 유동성 구조의 취약성이 같은 방향으로 정렬되어 있다. 이건 단순한 신용 사이클이 아니라 내러티브와 유동성이 동시에 움직이는 구간이다.
투자 관점에서 중요한 건 이걸 ‘위기다/아니다’로 판단하는 게 아니다. 훨씬 단순하다.
지금 이 시장은 “누가 먼저 현금을 필요로 하는가”를 묻는 게임으로 바뀌고 있다.
사모 신용의 가격은 당분간 디폴트보다 환매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환매가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에서는, 펀더멘털보다 구조가 먼저 깨진다. 그래서 이건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문제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문제다. 내가 가진 포지션이 “언제든 팔 수 있는 자산”인지, 아니면 “누군가 팔 때 같이 맞는 자산”인지를 구분해야 하는 시점이다.
요약하면, Cliffwater는 사건이 아니라 신호다. 사모 신용 시장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지만, 유동성이라는 가정이 처음으로 테스트받고 있는 구간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런 테스트는 늘 한 곳에서 시작해서, 생각보다 빠르게 퍼진다. 시장은 늘 금리가 아니라 유동성에서 무너진다. 이번에도 예외일 이유는 없다.
- Bloomberg, Macro Trader.
이번 Cliffwater 이슈를 단순히 하나의 펀드 문제로 보면 안 된다. 이건 “신용이 나빠졌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유동성을 약속한 구조가 실제 유동성을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고 있다는 신호다. Cliffwater의 330억 달러 규모 Corporate Lending Fund는 분기마다 최소 5% 환매를 약속하는 인터벌 펀드 구조인데, 1분기 투자자들은 14% 환매를 요구했고 실제로는 7%에서 캡을 걸었다. 이 숫자 하나가 이 구조의 본질을 설명한다. 평상시에는 “언제든 나갈 수 있다”는 약속이 판매 포인트였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모두가 동시에 나가려 할 때는 못 나간다”는 현실로 바뀐다. 불이 나지 않을 때는 잘 작동하지만, 불이 나면 작동하지 않는 구조다.
이걸 한 단계 더 내려서 보면, 문제는 자산이 아니라 배관이다. Cliffwater는 직접 대출을 집행하는 대신 Ares, Blue Owl, KKR 같은 운용사에 올라타고, 그들과 함께 대출에 참여하며 사실상 ‘펀드 오브 프라이빗 크레딧’을 만든다. 이 구조는 상승기에는 속도와 분산을 동시에 얻는다. 4,000개 이상의 대출에 분산되어 있고, 특정 차주 리스크는 희석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락기에는 반대로 작동한다. 같은 네트워크 안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익스포저가 겹쳐 있을 가능성이 높고, 한쪽에서 환매 압력이 생기면 다른 쪽에서도 동시에 유동성을 찾게 된다. 이때부터 “분산”은 완충장치가 아니라 동시 압력의 전달 경로가 된다.
그래서 지금 시장이 걱정하는 건 디폴트가 아니다. 당장 대출이 무너지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환매다. 투자자들이 계속 돈을 빼달라고 하면, 펀드는 현금을 만들어야 하고, 현금을 만들려면 자산을 팔거나 다른 투자에서 회수해야 한다. 그런데 이 시장은 본질적으로 비유동적이다. 거래 상대방도 같은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자연스럽게 할인된다. 할인된 가격은 NAV 하락으로 이어지고, NAV 하락은 더 많은 환매 요청을 부른다. 이게 바로 환매의 루프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디테일이 있다. Cliffwater는 약 46억 달러의 미집행 약정(unfunded commitments)을 가지고 있다. 즉, 아직 돈을 빌려준 건 아니지만, 필요하면 돈을 내줘야 하는 구조다. 평상시에는 이게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유동성이 빠져나가는 동시에 차주가 자금을 요청하면, 펀드는 현금을 만들어야 하는 압력이 이중으로 걸린다. 이건 단순한 유동성 문제가 아니라 유동성 타이밍 미스매치다. 나가는 돈과 들어가는 돈의 타이밍이 어긋나는 순간, 자산의 질과 상관없이 가격이 깨진다.
이 구조를 더 넓게 보면, 지금 private credit 시장이 1.8조 달러까지 커진 과정 자체가 힌트를 준다. 은행이 빠진 자리를 사모 신용이 채우면서, 더 높은 수익률과 더 빠른 집행, 그리고 무엇보다 “유동성처럼 보이는 비유동 자산”을 만들어냈다. 인터벌 펀드, 비상장 BDC, 개인 투자자 접근 확대, 이 모든 것은 자산 자체를 바꾼 게 아니라 투자자의 기대를 바꾼 것이다. 그런데 기대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장 먼저 무너진다. Gundlach이 “CDO-squared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조가 복잡해서가 아니라, 겉으로는 안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일 리스크가 겹쳐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걸 AI나 거시 환경과 연결하면 더 흥미롭다. Cliffwater 포트폴리오의 약 25%가 IT, 특히 소프트웨어 대출에 노출되어 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리스크인 AI가 SaaS 비즈니스 모델을 압박할 수 있다는 논리가 바로 이 자산군에 집중돼 있다. 즉, 기초 자산의 펀더멘털이 흔들릴 가능성과, 유동성 구조의 취약성이 같은 방향으로 정렬되어 있다. 이건 단순한 신용 사이클이 아니라 내러티브와 유동성이 동시에 움직이는 구간이다.
투자 관점에서 중요한 건 이걸 ‘위기다/아니다’로 판단하는 게 아니다. 훨씬 단순하다.
지금 이 시장은 “누가 먼저 현금을 필요로 하는가”를 묻는 게임으로 바뀌고 있다.
사모 신용의 가격은 당분간 디폴트보다 환매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환매가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에서는, 펀더멘털보다 구조가 먼저 깨진다. 그래서 이건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문제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문제다. 내가 가진 포지션이 “언제든 팔 수 있는 자산”인지, 아니면 “누군가 팔 때 같이 맞는 자산”인지를 구분해야 하는 시점이다.
요약하면, Cliffwater는 사건이 아니라 신호다. 사모 신용 시장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지만, 유동성이라는 가정이 처음으로 테스트받고 있는 구간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런 테스트는 늘 한 곳에서 시작해서, 생각보다 빠르게 퍼진다. 시장은 늘 금리가 아니라 유동성에서 무너진다. 이번에도 예외일 이유는 없다.
- Bloomberg,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Rates Squeeze Puts Private Credit at Acute Risk
에너지 충격발 금리 상승이 사모대출의 구조적 취약성을 급성 위기로 전환시키고 있다
미국 사모대출 시장은 5년 만에 두 배로 성장해 1조2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란전 이전부터 대출 품질 악화, 대규모 환매 요청, 자금 인출 제한 등 스트레스 신호가 누적되고 있었다. 사업개발회사(BDC) 주가와 레버리지론으로 구성한 사모대출 프락시 지표는 지난여름부터 고수익채권과 눈에 띄는 괴리를 보이며 약화됐다. 트럼프가 미·이란 협상 개시를 발표한 이후에도 시장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사실상 제로로 반영하고 있는데, 2월 말 60bp 이상 인하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전환이다. 이 지표의 단기 미국 금리 민감도는 2년여 만에 가장 부정적인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를 억누르고 수익률 상승이 금융 여건을 조이는 상황에서, 사모대출이 직면한 금리 역풍은 상장 자산보다 오히려 더 날카롭게 작동한다.
GFC 전야와 닮은 구조적 결함들이 이미 내부에서 곪고 있었다
불투명성이 핵심 판매 포인트인 자산군이 정작 그 불투명성 때문에 위기 진단이 늦어지는 역설이 지금의 사모대출 시장이다. 대출 평가 기관이 자신이 평가하는 펀드로부터 보수를 받는 구조는, 2008년 금융위기(GFC) 당시 대출 기관으로부터 보수를 받던 주택담보대출 감정인 관행과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이 이해 충돌이 샤프 지수(위험 대비 초과수익) 3~4배라는 비현실적인 수치를 만들어낸다. 단일채권(유니트랜치) 대출,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은 손실 흡수 완충재 없이 모든 손실이 펀드에 직접 귀속된다. 현물상환(PIK) 대출 전환이 늘고 있고, 보험사 보험료로 조달된 대출이 펀드 대차대조표에 올라있으며, 실제 부도율은 공식 수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안정적인 수익은 안정성의 증거가 아니라, 탈출 전에 살찌워지는 칠면조와 같다는 비유가 여기서 나온다.
은행-비은행 연결 고리가 단절될 경우 시스템 충격이 사모대출 밖으로 번질 수 있다
사모대출은 이론적으로 금리 상승에 면역이 있어야 하지만, 그 자금줄인 은행과 차입자는 그렇지 않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기관 대상 은행 대출은 최근 1~2년간 2천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미국 금융연구소(OFR)의 추정은 더 높아 특수목적법인(SPV) 차입까지 포함하면 은행·비은행의 사모대출 익스포저가 4,100~5,4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 사모대출은 그림자 금융 영역에 머무르지 않는다. 시장 충격 시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무관한 자산을 강제 청산하면 2차 시장 유동성이 마르고, 그 여파가 사모대출 대출로 역류할 수 있다. 에너지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구조적으로 높이는 쪽으로 귀결된다면, 상장 신용시장과 사모대출 시장 모두에 좋은 소식이 없다.
- Bloomberg, Macro Trader.
에너지 충격발 금리 상승이 사모대출의 구조적 취약성을 급성 위기로 전환시키고 있다
미국 사모대출 시장은 5년 만에 두 배로 성장해 1조2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란전 이전부터 대출 품질 악화, 대규모 환매 요청, 자금 인출 제한 등 스트레스 신호가 누적되고 있었다. 사업개발회사(BDC) 주가와 레버리지론으로 구성한 사모대출 프락시 지표는 지난여름부터 고수익채권과 눈에 띄는 괴리를 보이며 약화됐다. 트럼프가 미·이란 협상 개시를 발표한 이후에도 시장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사실상 제로로 반영하고 있는데, 2월 말 60bp 이상 인하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전환이다. 이 지표의 단기 미국 금리 민감도는 2년여 만에 가장 부정적인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를 억누르고 수익률 상승이 금융 여건을 조이는 상황에서, 사모대출이 직면한 금리 역풍은 상장 자산보다 오히려 더 날카롭게 작동한다.
GFC 전야와 닮은 구조적 결함들이 이미 내부에서 곪고 있었다
불투명성이 핵심 판매 포인트인 자산군이 정작 그 불투명성 때문에 위기 진단이 늦어지는 역설이 지금의 사모대출 시장이다. 대출 평가 기관이 자신이 평가하는 펀드로부터 보수를 받는 구조는, 2008년 금융위기(GFC) 당시 대출 기관으로부터 보수를 받던 주택담보대출 감정인 관행과 구조적으로 동일하다. 이 이해 충돌이 샤프 지수(위험 대비 초과수익) 3~4배라는 비현실적인 수치를 만들어낸다. 단일채권(유니트랜치) 대출,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은 손실 흡수 완충재 없이 모든 손실이 펀드에 직접 귀속된다. 현물상환(PIK) 대출 전환이 늘고 있고, 보험사 보험료로 조달된 대출이 펀드 대차대조표에 올라있으며, 실제 부도율은 공식 수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안정적인 수익은 안정성의 증거가 아니라, 탈출 전에 살찌워지는 칠면조와 같다는 비유가 여기서 나온다.
은행-비은행 연결 고리가 단절될 경우 시스템 충격이 사모대출 밖으로 번질 수 있다
사모대출은 이론적으로 금리 상승에 면역이 있어야 하지만, 그 자금줄인 은행과 차입자는 그렇지 않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기관 대상 은행 대출은 최근 1~2년간 2천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미국 금융연구소(OFR)의 추정은 더 높아 특수목적법인(SPV) 차입까지 포함하면 은행·비은행의 사모대출 익스포저가 4,100~5,4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 사모대출은 그림자 금융 영역에 머무르지 않는다. 시장 충격 시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무관한 자산을 강제 청산하면 2차 시장 유동성이 마르고, 그 여파가 사모대출 대출로 역류할 수 있다. 에너지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구조적으로 높이는 쪽으로 귀결된다면, 상장 신용시장과 사모대출 시장 모두에 좋은 소식이 없다.
- Bloomberg, Macro Tr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