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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fold Forge: Why Oil at $100 Doesn’t Hurt Like it Once Did

$100 원유가 더 이상 2011년처럼 충격을 주지 않는 세 가지 이유

중동 전쟁 확전으로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차단된 상황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러나 지금의 100달러는 과거와 같은 강도의 충격을 주지 않는다. 원인은 세 가지다. 첫째,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석유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 미국의 경우 2011년 대비 약 4분의 1, 2000년 대비 40% 감소했다. 독일, 일본, 영국, 중국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인다. 둘째, 2011년 이후 물가가 전반적으로 40% 이상 올랐기 때문에 원유의 실질 구매 부담, 즉 다른 재화와 비교한 상대 가격은 명목 가격보다 훨씬 낮다. 셋째, 셰일 혁명으로 미국은 더 이상 원유 순수입국이 아니다. 유가가 오르면 미국 생산자들이 오히려 투자를 늘려 성장을 지지하는 구조가 됐다. 이 세 요인을 종합하면, 2011년의 100달러와 동등한 실질 충격을 주려면 현재 유가는 배럴당 190달러까지 올라야 한다.

실질 구매 부담은 낮아졌지만, 중앙은행 입장은 여전히 불편하다

핵심 논리는 유가의 절대 수준보다 실질 가격과 경제 내 석유 의존도를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GDP 대비 석유 소비량이 줄었다는 것은 유가 변동이 기업 비용 구조와 소비자 지출에 미치는 직접 충격이 작아졌음을 의미한다. 일반 물가 상승은 원유의 상대적 희소성을 낮춘다. 소비자와 기업이 체감하는 부담은 원유 가격 자체가 아니라 원유를 사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다른 재화와 서비스의 양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셰일 생산 구조가 충격을 부분적으로 내부화한다. 유가 상승이 소비 여력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부문 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은 유가 충격에 대한 구조적 완충 장치를 갖춘 셈이며, 이 점이 순수입국인 유럽, 일본, 한국 등과 미국을 구분하는 결정적 차이다.

성장 충격은 제한적이나, 인플레이션 경로는 여전히 중앙은행의 고민거리

유가 100달러가 과거만큼 성장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해서 영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제조, 운송 비용을 통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끌어올린다. 이는 현재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 있는 주요국 중앙은행에 추가적인 제약을 가한다. 금리를 더 올리자니 이미 둔화 중인 경제가 부담이고, 그냥 두자니 물가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이 딜레마는 석유 의존도가 낮아졌다고 사라지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돼 유가가 190달러에 근접하는 시나리오까지는 아니더라도, 100달러대가 수 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선진국 물가 안정 경로에 실질적인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100달러는 2011년보다 덜 아프지만, 무시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다.

- Bloomberg, Macro Trader.
South Korean retail investors are among the biggest drivers of trading in US-listed leveraged funds globally, often piling into strategies that promise outsize returns. A large amount of Korean retail overseas ETF holdings are in leveraged or inverse funds.
Threefold Forge: The ‘number station’ sending mystery messages to Iran

미국, 이란 개전 당일 단파 암호 방송 재가동: 25년 만의 페르시아어 넘버스테이션 등장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된 당일, 서유럽 어딘가의 송신기에서 페르시아어 넘버스테이션(단파 라디오로 암호화된 숫자 열을 일방 송출하는 첩보 통신 방식) 신호가 잡히기 시작했다. V32로 명명된 이 방송은 페르시아어로 운영되는 사례로는 25년 만이며, 현재 이란 시각 오전 5시 30분과 오후 9시 30분에 하루 두 차례, 회당 약 90분씩 송출 중이다. 현장 요원은 일회용 암호 수첩으로 숫자 열을 해독한다. 이란 당국이 개전 직후 인터넷과 통신망을 차단한 상황에서, 단파 방송은 외부와 단절된 요원과 연락을 유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에 해당한다. 전직 CIA 모스크바 지부장 존 사이퍼는 이를 "전쟁 상황에서 가장 완벽한 대체 통신 수단"으로 평가했다. 단파 추적 그룹 프리욤이 수신 시간차를 역산한 결과, 송신지는 서유럽으로 추정된다.

넘버스테이션이 디지털 시대에도 살아남는 이유: 수신자를 특정할 수 없는 구조

넘버스테이션의 핵심 강점은 누가 듣는지 알 수 없다는 구조 자체에 있다. 단파 라디오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수신할 수 있어, 방첩 기관 입장에서는 주파수 교란 외에 실질적인 대응 수단이 없다. 이란이 전파 방해를 시도하자 V32는 즉시 주파수를 바꿔 방송을 재개했다. 라디오는 수년간 보유해온 일상적 물건으로 위장할 수 있고, 암호 수첩은 수초 안에 폐기된다. 더 정교한 통신 장비는 오히려 흔적을 남기거나 의심을 살 수 있다. 전직 방첩 요원 크리스 시먼스는 쿠바 이중간첩 추적 경험을 들어, 이 방식으로 지령을 받는 요원 한 명이 얼마나 큰 타격을 줄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CIA는 이란 내 정보망 운용에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재 대사관이 없다는 점이 핵심 제약이며, 메시지는 반복 송출되어 요원이 단 한 번만 청취해도 내용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V32의 목적은 하나가 아닐 수 있다: 실제 지령인가, 심리전인가

V32의 실제 용도를 놓고 해석이 갈린다. 가장 유력한 해석은 이란 내 고가치 요원에 대한 비상 활성화 지령 또는 탈출·집결 명령이다. 전직 CIA 리마·로마 지부장 로버트 고렐릭은 이란 반체제 무장 조직이 서방 정보기관의 묵인 아래 운영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세 번째 해석은 심리전이다. 워싱턴 또는 텔아비브로부터 지령을 기다리는 고위급 내부 협력자가 존재한다는 인상을 심어, 이란 방첩 기관의 자원과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 목적일 수 있다. 고렐릭은 "랭글리에 앉아 이 제안을 받았다면 바로 승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암호 패턴 해독에 인력을 투입하는 동안 실제 요원은 다른 경로로 움직일 수 있다. 냉전 종식 이후 넘버스테이션의 수는 크게 줄었지만 폴란드·러시아·대만·북한은 여전히 정기 운영 중이며, 가장 극단적인 환경에서 활동하는 요원에게 이 방식은 지금도 유효하다.

- FT, Macro Trader.
In line.
Threefold Forge: Iran War Just Shredded the 'Sell America' Trade

이란 분쟁이 드러낸 미국 자산의 실제 위상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논리는 트럼프 2기 초반 주식·채권·달러가 동반 하락하며 생겨났다. 트럼프가 연준 독립성을 공격하고 관세 정책을 즉흥적으로 밀어붙이는 동안, 유럽과 일본 증시가 드물게 미국을 앞서는 국면이 이어지면서 이 서사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시장 반응은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WTI·브렌트유 선물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달러는 수개월래 최강의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고, S&P 500은 여타 선진국 증시 대비 2025년 5월 이후 최대 폭으로 아웃퍼폼했다. 미국 국채 금리 역시 독일·영국·일본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충격이 왔을 때 자금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는, 이번에도 명확했다.

제도적 복원력이 투자자 신뢰를 부분적으로 회복시키고 있다

"셀 아메리카" 서사의 핵심 근거였던 제도 리스크가 조금씩 약화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6대3으로 트럼프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보수 다수 법원조차 넘지 않는 선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행정부가 다른 법령을 근거로 관세를 재부과하고 있어 완전한 승리는 아니지만, 견제 기능이 살아 있다는 신호로는 충분하다. 연준도 버티고 있다. 연준 이사회는 12개 지역 연방은행 총재 중 11명을 만장일치로 5년 임기 재임명하며 트럼프의 중앙은행 장악 시도를 수학적으로 봉쇄했다. 대법원은 연준 이사 리사 쿡 해임 시도도 막을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 중간선거까지 8개월, 휘발유 가격 상승이 트럼프 지지율을 추가로 누를 경우 행정부의 최악의 충동을 제한하는 외부 압력도 더 세질 수 있다.

미국 자산의 구조적 매력은 유효하나, 밸류에이션 부담과 재정 리스크는 실재한다

미국은 GDP 성장률과 기업이익 증가율 양면에서 여전히 주요 선진국을 앞선다. 인공지능 혁신의 중심이고, 석유 순수출국이며, 방산 및 방산 기술의 지배적 공급자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유럽에 주는 충격이 미국에는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도 구조적 차별점이다. 다만 S&P 500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21배에 달해 고평가 부담은 분명하다. AI 자본지출 규모가 고용시장에 가할 충격도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변수다. 재정 적자 문제는 어느 정당도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으며, 위기가 닥치기 전까지는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셀 아메리카" 논리가 전면 부활할 가능성은 낮지만, 주식 시장은 이 수준에서 충분히 조정받을 수 있다. 서사가 흔들렸다는 것과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 Bloomberg, Macro Trader.
Threefold Forge: JPMorgan Says Hedge Funds Hit by Worst Drawdown Since April

이란 전쟁발 충격이 헤지펀드 집중 포지션을 강타했다

4월 해방의 날 관세 충격 이후 최악의 손실이 헤지펀드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이란전 발발 이후 상품거래자문(CTA) 펀드는 약 1년 만에 최악의 구간을 통과 중이며, HFR 집계 기준 시스템 분산형 CTA 펀드의 3월 손실은 약 4%에 달한다. 소시에테 제네랄 지수 기준으로는 2% 이상 하락했다. 주식 롱숏 헤지펀드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유럽·한국 시장 비중 확대와 소프트웨어 업종 공매도라는 포지션 조합이 역방향으로 작동했다. HFRX 주식헤지 지수는 이달 3% 하락 궤도에 있으며, 발리야스니·시타델·밀레니엄 등 대형 헤지펀드들도 지난주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동 분쟁 격화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수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증발시키고 유가를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위로 밀어 올리는 동안, 군집 포지션에 쏠려 있던 자금이 집중적으로 청산되는 흐름이 손실을 증폭시켰다.

포지션 청산이 추가 하락 압력을 만들고 있다

손실의 구조는 단순한 시장 하락이 아니다. 군집 포지션의 청산이 낙폭을 키우는 이중 충격이다. CTA는 선물시장 전반의 추세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추세가 급격히 반전되면 포지션을 청산해야 하고, 그 청산 자체가 추가 가격 압력을 낳는다.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이터에 따르면 3월 6일 기준 한 주간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공매도 잔액이 8.3% 증가했다. 헤지펀드들이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뜻이다. 이전에 쌓였던 달러 약세 포지션은 신흥국 통화 중심으로 상당 부분 청산된 것으로 JPMorgan은 판단한다. 포지션 정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시장 변동성이 단기간에 진정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포지션 부담은 주식 쪽이 더 크다

JPMorgan 전략팀은 현 시점에서 채권보다 주식이 포지션 측면에서 더 취약하다고 본다. 채권은 이미 상당 부분 조정을 거쳤거나 안전자산 수요로 지지받는 반면, 주식은 군집 포지션 청산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판단이다. 달러 약세 포지션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은 환율발 추가 충격 가능성을 낮추지만, 주식 시장에서의 추가 청산 여지는 남아 있다. 이번 사태는 군집 포지션이 얼마나 빠르게 손실 확대 경로가 되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CTA 손실이 연중 최악 수준에 근접했음에도 청산 압력이 지속된다면, 주식 시장의 기술적 하방 압력은 펀더멘털 악화와 별개로 이어질 수 있다.

- Bloomberg, Macro Trader.
Here’s what our model says about the impact: One month of closure drives Brent crude toward $105. Three months, ‎and peak prices approach $164.‎
Several people said managing agents gives them a similar dopamine hit as strategy-focused videogames like “Age of Empires” and “StarCraft.”
Bond traders have ceased to fully price in even one quarter-point interest rate cut by the Federal Reserve this year as rising oil prices stoke inflation expectations.
Threefold Forge: Supply‑Chain Risks Add to Pressure on Asia’s Tech-Heavy Indexes

헬륨 공급 리스크와 유가 급등이 아시아 반도체 벨류체인을 겨냥했다

일본·한국 증시가 이날 아침 급락 출발했다. 유가 급등에 더해 아시아 반도체 산업의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동시에 불거진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을 주도했다. 헬륨은 반도체 웨이퍼 세정과 냉각 공정에 쓰이는 핵심 공정 가스로, 대체재가 마땅치 않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찰스 슘에 따르면 대만·한국 파운드리와 메모리 업체들은 현재 수개월치 헬륨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단기 생산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공급망 차단이 장기화될 경우 재고 완충이 소진된 이후의 꼬리 위험은 실재한다. 이번 이슈의 의미는 즉각적인 생산 제약보다는 아시아 기술 기업들이 내수 부진에는 상대적으로 방어적이면서도 공급망 충격에는 구조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는 데 있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미국 기술주 부진이 아시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운다

이번 하락은 헬륨 리스크만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기술주도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아시아 기술 대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 훼손이 지역 증시 전반으로 파급되는 경로가 열려 있다. 한국과 일본의 주요 지수는 반도체·전자 대형주 몇 개 종목에 수익률이 집중되는 구조다. 지수 내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심리 악화에 따른 지수 낙폭이 펀더멘털 변화 이상으로 과장되기 쉽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순수입국인 한국과 일본의 교역 조건을 직접적으로 악화시키며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 압력을 더한다. 글로벌 금리 상승은 성장주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높여 기술 대형주의 상대적 매력을 추가로 훼손한다.

지수 집중도가 심리 충격의 증폭기로 작동하는 구간이다

현 국면에서 핵심 리스크는 헬륨이나 유가 그 자체보다 좁은 종목군에 집중된 지수 구조에 있다. 아시아 주요 지수에서 기술 대형주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해당 종목군에 대한 심리가 조금만 나빠져도 지수 전체가 불균형하게 내려앉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같은 종목은 내수 경기와 비교적 독립적으로 움직이지만, 글로벌 수급과 공급망 신뢰도에는 민감하다. 헬륨 재고 소진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꼬리 리스크 인식이 높아지고, 그 심리적 영향이 실제 공급 차질 발생 전부터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 지금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포지션 재조정과 심리 악화가 주도하는 하락 국면으로, 낙폭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

- Bloomberg, Macro Trader.
Opinion: Trump Has Never Been a Planner, and in War That’s Deadly

코네티컷주의 민주당 소속이자 외교위원회 위원인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화요일 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백악관이 자신과 다른 의원들에게 이란 전쟁과 관련해 비공개 브리핑에서 전달한 내용의 핵심을 공유했다.

“물론 기밀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 전쟁 계획이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불완전한지는 알아야 한다”고 그는 적었다. 그러면서 이란의 정권 교체는 더 이상 시야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세금을 수천억 달러나 써버리고, 수많은 미국인을 죽게 만들 것이며, 결국 강경 정권 — 아마도 지금보다 더 반미적인 강경 정권 — 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을 것이다.”

머피는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더 이상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 자체를 파괴하는 데 초점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미사일, 보트, 드론 공장을 제거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답하지 못한 질문은 이것이었다. 폭격을 멈춘 뒤, 그들이 다시 생산을 시작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머피는 전했다. “그들은 추가 폭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론 그것은 끝없는 전쟁을 뜻한다.”

머피가 덧붙인 마지막 항목은 이랬다. 백악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과 기타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 계획도 없다(NO PLAN)”는 것이다.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가 그 해협을 지난다. 내 동료 하비에르 블라스가 최근 지적했듯, 트럼프에게는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몇 주가 아니라 며칠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전쟁 전 배럴당 약 71달러였고 지금은 90달러 초반에 정착한 유가가 더 치솟으면서 혼란을 부를 것이다.

이 파괴적 난투극이 초래할 수 있는 인명, 경제, 지정학적 비용은 섬뜩하고 위험하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아무 계획도 없다”는 문구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증축하고 싶어 하는 9만 제곱피트짜리 연회장 위에 걸린 대형 간판 문구로 써도 될 정도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의 성급하고 혼란스럽고 끝이 보이지 않는 이란 전쟁 수행은, 전적으로 그의 성격과 일치한다. 거액의 재산 상속자이자, 되는대로 일을 벌이는 개발업자, 삐걱대는 카지노 사업가, 리얼리티 TV 시대의 기이한 존재, 끊임없는 자기 홍보가, 그리고 지각변동급 정치적 힘으로서 트럼프는 거의 80년에 가까운 삶의 대부분을 지도가 없는 채로 날아다니며 살아왔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의 무책임함이 지닌 함의는 지금처럼 중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의 행동은 사람들, 시민사회, 생계 전반을 곧바로 위험에 노출시킨다. 큰 권력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있다. 동시에 그것은 정교함과 합리성, 통찰력, 그리고 치밀한 계획을 요구한다. 계획은 지루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다. 계획에 대한 헌신이 제대로 기능하는 어른과 아이를 가르고, 유능한 전략가와 미친 화염방사기 같은 인물을 구분한다.

공화당은 이란 전쟁과, 그것이 “꽤 빨리 끝날 것”이라는 대통령의 보장을 지지해 왔다. 그들은 공습을 멈추게 할 법안을 부결시켰고,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폭격에 나서기 전 백악관이 “강력한 게임플랜”을 갖고 있었다는 말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트럼프 역시 이 서사를 강화해 왔다. “난 모든 것에 대한 계획이 있어요, 알겠죠?” 그는 최근 유가 급등의 파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난 모든 것에 대한 계획이 있어요. 여러분은 아주 만족하게 될 겁니다.”

만약 이란의 핵·군사 역량이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무력화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기뻐할 것이고 세상은 더 나아질 것이다. 지속 가능한 정권 교체까지 이뤄진다면 그것 역시 환영할 일이다. 이란은 석유만 수출하는 나라가 아니라 테러도 수출해 왔고, 중동을 반복적으로 위험한 균형점 위에 올려놓았으며, 국내에서는 민주주의를 억압해 왔다. 트럼프가 이란에서 정말 모자에서 토끼를 꺼내듯 성공을 만들어낸다면, 박수를 보낼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끼어든다. 이란을 완전히 무력화하는 일은 지금으로선 가능해 보이지 않고, 보다 강경한 인물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사망한 부친을 이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병목 지점이다. 트럼프는 원래 조언을 잘 듣지 않는 인물이지만, 지금 그에게 이런저런 말을 쏟아내는 인물들 역시 대부분 아마추어에 가깝다.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그들이다.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대전략가처럼 포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늘 그렇듯, 보스는 이란에서 3차원 체스를 두고 있다”고 무역 고문이자 전과자 출신인 피터 나바로는 뉴스맥스에서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말은 노골적이면서도 고질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일부 정치 분석가들과 관찰자들은 트럼프의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우왕좌왕 속에서 온갖 “전략”을 읽어내며 스스로와 세상을 안심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유능하거나 헌신적인 전략가였던 적이 없다. 물론 목표는 있다. 다만 그것은 대체로 자기 보존이거나 자기 과시의 형태를 띤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그가 직접 “소풍(excursion)”이라고 부른 이란 개입에 대한 가장 단순한 설명은, 그것이 그에게 권력 과시의 기회처럼 보였고, 폭격이 끝난 뒤의 실존적 후폭풍이나 무너진 판을 어떻게 다시 맞출 것인지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과 전략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트럼프는 자신을 위대한 딜메이커로 과시하지만, 그의 사업 이력은 파산으로 얼룩져 있다. 그는 자신이 경제를 영리하게 운영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를 해치는 파괴적인 관세 정책을 밀어붙였다. 연방정부를 효율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신 DOGE라는 광대판 로데오를 탄생시켰다. 미국의 허술한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지만, 동시에 전국 공동체에 상처를 남긴 잔혹하고 기괴한 추방 캠페인을 벌였다. 고통받는 유권자들의 삶을 더 감당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들의 지갑을 후려칠 수 있는 전쟁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어느 것도 치밀한 계획을 펼치는 교활하고 집요한 전략가의 손길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자신이 남기고 지나간 막대한 파괴의 흔적에 늘 무감각한 사람의 전형에 가깝다.

뉴욕타임스는 두 달 전 트럼프에게 그의 글로벌한 권력을 제약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느끼는지 물었다.

“네, 한 가지는 있어요. 내 자신의 도덕성.” 유독 도덕적이거나 자기 절제가 뛰어난 인물로 알려지지 않은 그가 이렇게 답했다. “내 자신의 정신. 날 멈출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에요.”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나는 국제법이 필요 없다. 사람들을 해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현재 미국 군인 7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더 많은 병력이 위험에 놓여 있다. 이란인 수백 명도 사망했고, 그 안에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

이 전쟁의 결과는 수년간 이어질 것이고, 미국의 국가안보는 궁극적으로 이 전쟁 때문에 오히려 약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베트남전 복무를 피하기 위해 여러 차례 징집 유예를 받았던 트럼프가, 자신이 이란과 그 주변에서 풀어놓은 혼란과 위험을 어떻게 수습할지에 대해 믿을 만한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말아야 한다.

- Bloomberg.